정의당은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결혼 여부를 질문한 것과 관련해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 의원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결혼 여부를 묻고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는 몰상식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유 대변인은 "정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공정거래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위한 자질을 검증하는 것보다도, 단지 후보자의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결혼과 출산에 관련된 질문을 하며 훈수까지 두었다"면서 "출산 여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정도를 연관시키는 것은 명백한 여성차별"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여성본부도 서면 논평을 통해 "통계상으로 잡히지 않는 이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수가 30%에 육박하며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 추세"라며 "오늘의 인사청문회는 정갑윤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없음을 보여준다, 국민들의 다양한 삶에 맞춰 정책을 만들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