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기업 화승소재(대표 허성룡)가 최근 항공 분야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잇달아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헬기용 보조탱크.
화승소재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선영시스텍과 함께 3년여에 걸쳐 헬기 보조연료탱크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 운용하는 헬기 보조연료탱크는 전량 해외에서 도입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보조연료탱크는 카본 복합재 컨테이너, 합성고무 소재 블래더탱크(Bladder Tank), 연료를 이송하는 연료시스템 기술로 구성됐다.보조연료탱크는 헬기의 운용 조건이나 환경에 따라 탈부착 가능하며 항속거리를 1시간 이상 늘리는 효과가 있다. 화승소재 등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헬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파 흡수체.
화승소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전파가 반사되지 않도록 하는 마이크로파 흡수체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마이크로파 흡수체는 군사 장비뿐 아니라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의료기기 등 전자파 측정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화승소재가 개발한 흡수체는 열에 강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소재로 만들어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 기준치를 충족했다.해외 제품과 비교해 동등 수준 이상의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논문으로 게재됐다.현재 특허도 출원 중이다.
화승소재 관계자는 “전문기관과 기업이 협동해 오랜 개발을 거친 끝에 항공분야와 방산기술 2종의 국산화를 이뤄냈다”며, “산업용 소재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방산,특수소재 개발에도 힘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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