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세계랭킹 7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정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7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3시간 22분이 걸린 이날 승부에서 정현은 1, 2세트를 베르다스코에게 무기력하게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베르다스코가 실책을 21개나 저지르는 사이 7-5로 승리했다.
정현은 4세트에서 베르다스코를 6-3으로 압도하면서 5세트로 이어갔으며 결국 대역전극을 거뒀다.
이에 정현은 US오픈에서 첫 32강에 진출하게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정현이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7년 프랑스오픈 대회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이었다.
한편, 정현은 내달 1일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3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라파엘 나달은 세계랭킹 2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현은 과거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나달에게 패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