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하 가운데 포털사이트에서 조 후보자 임명을 지지하고 반대하는 이들이 세(勢)싸움을 연일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27일 "조국힘내세요"에 이어 "조국사퇴하세요"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데 이어 28일엔 "가짜뉴스아웃"이 '조국힘내세요'를 대체했다.
'가짜뉴스아웃'이 순위에 올라간 이유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가짜뉴스아웃'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및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하는 이들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정치인 등을 향해 항의의 뜻으로 검색어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앞서 이들은 '조국 힘내세요'라는 단어로 검색어 동일한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같은 시간 검색어 '조국 사퇴하세요'도 만만치 않은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추구해온 이상과 현재 드러난 의혹이 이중적인 데 대한 실망감으로 후보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검색어 캠페인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에서도 특정 세력이 얼마든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7일 조 후보자와 그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및 장학금 수여 과정 등에 대한 의혹과 관련 있는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는 23일 1차 촛불집회에 이어 28일에도 총학 주도로 '조국 STOP' 2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실검에 띄운다고 국민들이 조국 관련 의혹들이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리라는 발상 자체가 웃긴다", "경찰에 고발해야 하지 않나? 집단적으로 이러는 행위 막아달라", "결국 이런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는게 확인이 되는 시점이다", "이런 유치한 짓 안 했으면 한다. 왜 온국민 사용하는 사이트에 정치색을 입혀야 하나", "이러고도 대통선거 여론조작이 없었다고 우길수 있나", "선동하는 일부 언론에 의해 사실이 과장되고 부풀려 진 면도 있다", "검찰이 아무 증거도 없이 현 실세에 대해 압수수색을 왜 했겠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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