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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악재 속 반등한 바이오株…IPO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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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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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지만 27일 제약·바이오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증권업계선 나올 만한 악재가 모두 나오면서 바이오주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도 늘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헬릭스미스, 9월 말 3상 결과 발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900원(2.39%) 오른 3만86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휴젤(상승률 2.88%) 에이치엘비(2.77%) 삼성바이오로직스(1.66%) 등 주요 바이오주가 대거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킨 결과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를 취소한 후에도 한미약품의 당뇨·비만 신약 기술수출 취소, 신라젠 임상 실패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바이오주는 끝없이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올 들어 36.5% 떨어졌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모두 노출된 데다 주가가 충분히 하락해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가 됐다”며 “바이오는 대외 변수와 무관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고조된 지금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바이오주의 임상 성공이 확인돼 투자자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첫 관문은 다음달 말 헬릭스미스가 발표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의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 결과 발표다. 톱라인 데이터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먼저 공개하는 일부 핵심 지표다. 올 11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있을 메지온의 폰탄 수술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 발표도 중요하다.

    내년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둔 대웅제약의 ‘나보타’, 셀트리온의 ‘램시마SC’,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등에 대한 기대도 높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출시되는 의약품의 판매 데이터도 신뢰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는 유럽에서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피하주사형 램시마SC(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올해 말 유럽 승인을 앞두고 본격 생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허가 여부는 오는 11월께 결정된다.

    IPO 준비 바이오기업 쏟아져

    IPO를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로 5조원이 거론되는 SK바이오팜은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기를 조율 중이다. 싱가포르의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4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어급으로, 상장이 성사된다면 현재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중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기업도 여럿이다. 올리패스는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와 메드팩토는 이달, 티움바이오와 듀켐바이오는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거래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인 노브메타파마와 에이비온은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에서 코스닥의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에 필요한 수준의 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기술평가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성장성 특례상장(주관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 주는 제도)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다음달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현/전예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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