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고성군은 2022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고성군 하이면에 ‘한국형 스마트양식장’을 조성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공모’ 사업 대상지로 고성군이 최종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하이면 일원 10만㎡에 첨단 순환여과시스템, 정보기술(IT) 기반 바이오플락양식시스템, 친환경 스마트 종자생산시스템 등 한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고성군의 스마트양식장은 삼천포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온배수(연간 29억t)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해수에 비해 7~8도 높은 온배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 도와 군은 하이면 덕호리 삼천포발전본부 일원 10만㎡에 스마트양식 기술을 시험·실증할 테스트베드(1만6000㎡)와 도로 및 지하매설시설, 환경관리시설, 오폐수처리시설 등 배후부지(8만4000㎡)를 조성한다.
올 12월까지 기본조사를 해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에 배후부지 기반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2022년부터 도내 어업인을 중심으로 분양해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군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780억원의 생산 유발과 58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11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경남은 전국 양식 어류 생산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며 “한국남동발전이 열공급설비 400억원을 투자해 온배수를 활용하도록 경제성을 높인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성=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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