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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스트, 기존보다 10배 용량 늘린 '플렉시블 배터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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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은 줄이고 용량은 늘린 플렉시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휘어지는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무선 헤드셋, 넥밴드 등 국내외 웨어러블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패기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26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2016년부터 3년간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해 20여 건의 특허 기술로 플렉시블 배터리를 개발했다”며 “해외 기업에 납품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AIST 박사과정 때인 2016년 리베스트를 창업하고 2017년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혼자 창업에 나선 지 3년이 지난 지금 12명의 직원을 둘 만큼 회사를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휘어지는 배터리를 지난해부터 몸에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웨어러블 제품은 몸에 착용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리베스트가 개발한 배터리는 LCO(리튬, 코발트, 옥사이드)를 나열한 전극조립체를 폴리머 파우치로 포장한 구조다. 전기에너지 저장 능력이 높은 물질을 독특한 구조로 만든 전극조립체를 통해 쉽게 휘어지면서 용량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목시곗줄의 한 쪽에 착용할 수 있는 크기의 배터리 용량은 약 500㎃h로 기존 해외 제품(약 45㎃h)보다 열 배 이상 늘렸다. 사용시간도 애플워치 기준 36시간 이상이다.

김 대표는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따라 2022년 플렉시블 배터리 시장이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해외영업팀을 꾸려 내년부터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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