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의 은퇴 이유가 부상이 아닌 불륜설 때문이었다는 추측이 불거지고 있다.
LG트윈스 측은 23일 "류제국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며 "지난 22일 류제국이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수용했다"고 전했다.
류제국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을 했고, 1년 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최근 몸상태는 더 안좋아졌다. 지난 22일에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LG는 NC전을 앞두고 류제국을 1군에서 말소했다. 때문에 류제국의 은퇴 이유는 부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류제국의 은퇴가 '불륜설' 때문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제국과 불륜 사이였다고 폭로했다. 류제국은 2009년 미국에서 활동했던 시절 결혼해 자녀까지 있기에 더욱 충격적인 뉴스였다.
여기에 또다른 내연녀가 등판했다. 이 여성은 류제국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고, 류제국의 아내 역시 불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서 류제국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NS에서 폭로전이 펼쳐진 가운데 일부가 KBO 규약에 위반된다는 신고가 들어가면서 KBO는 LG트윈스 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구단이 경위서를 제출하면 KBO는 추가 조사를 통해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때문에 류제국이 불륜과 관련한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은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류제국은 1983년생으로 덕수정보산업고 재학 시절인 2001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2001년 시카고 컵스(2001년~2006년)와 160만달러(약 19억원)에 계약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5년 만인 200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2007~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201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2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한국에 들어온 류제국은 LG의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구단에 입단했다. 당시 류제국의 계약금은 5억5000만 원, 연봉은 1억 원으로 알려졌다.
입단 첫 해인 2013년 KBO 정규리그 승률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케이비오(KBO)리그 통산 46승을 따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후유증으로 올해는 11경기에 출전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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