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김정은이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가 축배를 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23일 한국당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우리의 지소미아 파기를 누가 가장 반기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소미아를 파기하는 것이 우리 안보,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이냐”며 “지금 우린 북의 핵개발과 미사일발사, 중·러의 반복되는 위협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심각한 안보위기의 상황에 직면해있는데도 이 정부는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더 심각한 안보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국익을 생각한다면 지소미아가 아니라 9.19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경제위기 심화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런데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도 타격 받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여기서 더 무너진다면 결국 그 피해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