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납품 대금 74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3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평상시보다 약 12일 앞당긴 다음달 10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약 1만3000곳의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협력사 1300여 곳에 1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금 규모는 이마트는 1000여 곳 협력사에 약 133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350여 곳 협력사에 약 175억원이다. 9월 15일 정산분을 5일 앞당겨 연휴 전인 9월 10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상생을 위해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추석 전 협력사 200여 곳에 상품 거래 및 물류 정산 대금 약 500억원을 평소보다 약 1주 가량 앞당긴 9월 10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급에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정산 대금을 조기지급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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