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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설명회’, 방시혁이 말하는 빅히트의 다음 발걸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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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방시혁 대표가 연단에 섰다. 빅히트의 다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늘은 사업이 아닌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빅히트가 음악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했다. 가까이서 만난 빅히트는 나무 대신 숲을 보는 회사였다.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가 2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섬유센터빌딩 이벤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빅히트 방시혁·윤석준 공동 대표, 비엔엑스(beNX) 서우석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방시혁 레이블 부문 대표는 ‘빅히트의 비전’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2019년 빅히트는 상반기 실적으로, 음원·음반·공연·콘텐츠·MD 등의 분야에서 매출 2001억 원·영업 이익 391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인의 하루 음악 소비 시간이 평균 1시간 18분이고 하루 게임 소비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이라며, “음악과 게임에 비슷한 시간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국내 음악 시장은 2017년 기준 9억 6700만 달러(글로벌 비중 2%), 국내 게임 시장은 100억 6500만 달러(글로벌 비중 6%)―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음악 산업이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가 음악 산업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고객 경험의 혁신’과 ‘밸류 체인(Value Chain)의 확장 및 생태계 구축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의 창조’를 제시했다.

윤석준 사업 부문 대표는 ‘고객 경험 혁신’을 언급했다. 그는 빅히트 인턴십에서 만난 한 대학생의 말을 빌려 “K팝 공연을 즐기는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MD 구매 방식 다양화’ ‘플레이 존 설치’ ‘공연 추첨제 확대’ ‘팝업 스토어 및 관련 행사’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미래의 공연은 달라야 한다”며 공연 경험 다변화도 약속했다.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는 위버스(Weverse)와 위플리(Weply)를 소개했다. 위버스에 관해 서우석 대표는 “엔터사가 팬 카페를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을 회사가 서포트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팬 카페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 229개국에서 하루 80만 명이 이용 중”이라고 했다. 이어 “타 회사 아티스트와도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플리는 기존 해외 고객이 빅히트숍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개선한 서비스로, 서우석 대표는 “위버스가 커뮤니티라면 위플리는 커머스”라고 했다. 그는 플랫폼을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시혁 대표가 빅히트의 ‘브랜드 IP(Intellectual Property/지적 재산)와 세계관 IP’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계관을 담은 소설 ‘화양연화 더 노트’가 위플리를 통해서만 약 20만 권 가까이 판매된 바 있다. 앞서 라인과는 ‘BT21’을, 넷마블과는 ‘BTS 월드’를, 마텔과는 패션돌을 선보인 빅히트는 앞으로 웹툰·소설·게임·애니메이션·코믹북·드라마·그래픽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트랜스미디어를 실현시킬 예정. 특히 방시혁 대표는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에게도 순차적으로 스토리텔링을 적용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2020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제작사와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관에서 일곱 소년이 처음 만났던 그 시절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 넷마블과 함께 방탄소년단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도 준비 중이다.

방시혁 대표는 “지금까지 빅히트가 어떻게 음악 산업을 혁신하고자 하는지를 말했다”며, “최종적으로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산업을 혁신해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빅히트의 시점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다. 비전은 비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시키고 그것을 넘어설 때 비전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진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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