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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訪韓…北과 '판문점 접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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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20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비건 대표는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나 미·북 실무협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21일 오전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같은 날 오후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비건 대표 방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미·북 실무협상 재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때맞춰 이뤄졌다. 일각에선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과 물밑 접촉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를 새 대미특별대표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의 수석대표였던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머시 베츠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도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1차 방위비 분담 협상을 앞둔 사전 협의 성격의 면담”이라고 말했다.

내달 시작될 11차 SMA 협상에선 양측 수석대표가 각각 교체된다. 한·미는 11차 SMA 협상의 구체적 일정과 회의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 3월 올해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해(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합의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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