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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의 바다’, 韓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흥행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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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바람 따라 길 따라 시간의 ‘집’을 지었던 디아스포라 건축가 이타미 준의 삶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감독 정다운)’가 15일 개봉한 가운데, 개봉 당일 한국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건축가 이타미 준의 시간과 공간을 들여다보는 ‘이타미 준의 바다’가 개봉일인 15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다양성 영화 중 1위를 기록하며 쟁쟁한 동시기 개봉작 사이에서 의미 있는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이 디아스포라의 이방인에서 세계를 향한 울림을 전한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삶과 그가 세상에 남긴 선물 같은 공간들을 그린 작품이다.

이타미 준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나 평생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한국성을 추구했던 디아스포라 건축가. 한국을 올 때 이용한 이타미 공항의 이름에서 선택한 예명에는 자유로운 세계인으로서의 건축가가 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름의 의미에 걸맞게 이타미 준은 동양인 최초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 전시를 비롯하여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 일본 무라노 도고 상, 김수근 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경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디아스포라 건축가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제주도에서 마지막 열정을 발산하며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 아름다운 제주의 명소들을 지었다.

개봉 전부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 상영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이타미 준이 지어 올린 아름다운 공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각적 경험은 물론, 그와의 시간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했던 인간 이타미 준을 만나는 시간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 많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타미 준이 표현하려고 했던 자연의 물성과 인간의 시간성을 아름다운 영상과 마음을 울리는 음악으로 스크린 위에 구현한 ‘이타미 준의 바다’는 삶에 지친 사람들과 디아스포라의 감성을 공유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교수는 "이타미 준의 작품이 아름다운 것은 어두움을 극복해서가 아니라 어두움이 있기 때문일 것. 그는 디아스포라의 고뇌를 스스로 뛰어넘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라고 말하며 고독했지만 삶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공간으로 표현했던 이타미 준의 인생에 대한 극찬 리뷰를 남겼다.

절찬 상영 중.(사진: 영화사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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