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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나명 “롤모델 좇기보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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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주 기자] 미나명은 강렬하다. 역동적인 비트와 그에 맞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주 얼굴을 비추진 않았지만 그보다 막대한 영향력의 유튜브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

그의 퍼포먼스들을 보며 ‘센 언니’ 이미지를 떠올렸던 에디터의 생각은 촬영 중 점차 바뀌었다. 카메라 앞에서 유려한 몸짓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스태프들의 칭찬에는 한없이 수줍은 미소로 답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또 카메라 앞에 서면 또 금세 눈빛부터 바뀌곤 하니 감탄할 수밖에.

허리 재활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는 힘닿는 데까지 안무가로서 활동하는 게 목표란다. 그가 말한 또 하나의 목표는 ‘행복’, 그리고 그 행복은 ‘자유’란다.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 싶다는 그가 보여줄 자유로운 몸짓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Q. 화보 촬영 소감
 
“정말 재미있었다. 포토그래퍼 실장님,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모두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라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쉬고 있는데 복귀하기 전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Q. 마음에 드는 콘셉트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찍은 콘셉트. 평소 그런 스타일을 잘 입지 않다 보니 신선했다. 다른 사람이 입으면 청량한 느낌이었을 텐데 내가 입으니 나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아 좋았다”

Q. 평소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나

“대부분 박스티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는다. 대부분을 그렇게 편하게 입고 여름에는 크롭 톱이나 탱크 톱 같은 걸 많이 입는다. 댄서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 스트리트 스타일을 많이 입는다”
 
Q. 근황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무리를 많이 해서 재활하는 데 집중했다. 평소에는 일을 많이 하고 잘 놀지 않는데 쉬면서 많이 놀았다. 이제는 슬슬 복귀 준비 중이다”

Q. 저번 bnt 화보 촬영에서는 나다와 케미를 보여줬다. 둘의 우정은 여전한가

“가끔 연락하고 최근에도 만났다. 지금은 나다가 막 해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거다. 자주 만나서 인생 얘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열심히 살아가야 할지 자주 논의한다”

Q. 유튜브 채널을 보니 댄스 외 다른 영상들이 더 많더라. 채널 테마가 있다면?

“잡식이다(웃음).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다. 내 채널이 항상 춤 영상만 올리는 오피셜한 계정이었는데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 지금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메이크업 실력도 수준급이던데

“메이크업은 잘 모르겠다(웃음). 내 얼굴에 맞게는 잘한다. 메이크업 영상을 많이 봐주시진 않더라(웃음)”

Q. 어떤 영상이 제일 조회 수가 높나

“춤에 관련된 어드바이스 영상, 안무를 어떻게 짜는지 설명한 영상, 연예인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한 것들을 많이 봐주시더라. 최근에는 여자친구의 신비와 ‘Sweet But Psycho’ 댄스 영상을 찍었는데 본 영상도 조회 수가 많이 나오고 브이로그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신비 팬분들도 많고 어떻게 연예인들과 작업하는지도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Q. 신비와 처음 작업하는 건가

“처음은 아니고 엄지와 몇 번 나에게 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 바빠서 계속 못 만나다가 이번에 신비가 스튜디오 댄스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원래 있던 안무를 조금 업그레이드해서 찍게 됐다”
 
Q. 신비의 춤 실력은 어떤가

“너무 잘 춘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췄던 친구로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습득력도 정말 빠르다. ‘이렇게 해’ 하면 바로바로 흡수하는 능력이 정말 좋은 친구다. 조금 더 춤을 잘 추는 친구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Q. 안무가를 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춤을 엄청 좋아했다. 스트리트를 먼저 시작했지만 그걸 하면서도 유명한 안무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이런 쪽에 관심이 있었다. 노래보다는 춤을 더 잘하는 것 같다”

Q. 몇 살 때 시작했나

“중학교 1학년, 14살 때부터 시작을 했고 본격적으로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스무 살부터다. 왜냐하면 내가 살던 곳은 댄스 학원이 없었다. 댄스 불모지라고 불릴 정도로 댄서가 많이 발굴되는 지역이 아니었다. 열네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길만 파고 있다(웃음)”

Q. 원래 살던 곳은?

“대천에서 살다 중학교 때부터 가끔 서울 와서 조금 배우긴 했지만 6년 동안은 거의 영상 보고 독학했다. 스무 살 때 마음먹고 올라와서 팀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춤을 추고 안무가를 하게 됐다. 원밀리언이 생기고 나서 스트리트 댄스를 하면서 안무가로 전향할 좋은 기회가 됐다”

Q. 원밀리언은 어떤 곳?

“미나명, 메이제이 리, 준선유 등 안무가들이 개인 콘셉트를 잡아서 안무가로 성장시키는 거다”

Q. 안무가 소속사인 건가

“거의 국내 유일이다(웃음). 간단하게 말하면 안무가 엔터테인먼트라고 보면 된다. 주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거다”

Q. 유튜브를 보니 ‘센 언니’ 이미지가 아니더라. 평소 성격은?

“평소 성격은 활발하고 가식이 없다. 너무 털털하다 싶을 정도인데 여릴 땐 또 엄청 여리다. 내 입으로 얘기하긴 조금 그렇지만. 인스타그램이나 첫인상 같은 단편적인 모습만 보면 되게 세고 무섭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에게는 나름 스트레스였다. 내가 뭐 무섭게 한 것도 없는데 무섭다고 하니까. 그래서 사람들에게 조금 친근하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은 이상 ‘쟤는 계속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Q. 댓글 다 읽어보나

“거의 다 읽어보는데 90%가 영어라 읽으면서 공부한다. 웬만한 댓글들은 다 읽는데 조금 어려운 댓글은 물어보거나 번역한다. 한국분들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으면 좋겠다(웃음)”


Q. 악플은 없나

“많이 없긴 하다. 요즘에는 춤 영상 댓글을 잘 안 봐서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자꾸 안무가 똑같다고 하고 비슷한 동작들이 많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건 당연한 거다. 매번 안무를 짤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다른 동작일 순 없지 않나. 처음에는 속상했는데 지금은 ‘보기 싫으면 보지 마’ 이런 생각이다. ‘너 말고도 보는 사람 많아’ 이런 식으로 악플에 상처받는 타입이 아니다”

Q. 춤에 소질이 있는 건 언제 처음 깨달았나

“춤 시작하자마자 알았다. 동아리로 시작해서 팀을 만들었는데 ‘내가 나이에 비해 춤을 잘 추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잘하는 걸 하자 해서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언니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그 영향을 받기도 했다”

Q. 노력파 혹은 타고난 실력파?

“나는 완전 노력파다. 타고났다고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선생님들이 ‘너 정도면 타고난 거지’라고 말씀해주셨다. 오늘도 촬영하면서 스태프분들이 카메라 안 무서워한다고 하셨는데 원래는 카메라 앞에 서면 항상 얼었다. 카메라 공포증이 있어서 렌즈를 잘 못 쳐다봤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선천적으로 타고났다기보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많이 개선된 경우 같다”

Q. 카메라 공포증이 있다면 방송 출연도 어려운 건가

“지금은 너무 하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다. 나다랑 예능을 찍기도 했고 지금은 괜찮지만 예전에는 조금 힘들었다. 워낙 예쁜 척하는 걸 부끄러워하는 성격이라. 지금도 부끄러운데 하다 보니 느는 것뿐이다”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혼자 살기 때문에 MBC ‘나 혼자 산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거나 비쥬얼 디렉팅, 어드바이스해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뭐든 열려있다(웃음)”

Q. 혼자 있을 때는 어떤 스타일?

“뭔가를 계속하고 가만히 있질 못한다. 지금도 휴식기인데 집에서 매일 영상 편집하거나 촬영할 거 생각하고 복귀해서 뭐 할지 계획 세우기도 하면서 오 분을 가만히 있질 못한다”

Q. 영상 편집은 직접 하고 있나

“컷 편집, 스토리 구성 정도. 반은 내가 하고 후반 작업은 편집자에게 넘기고 있다”

Q. 원래 꿈은 가수였다고. 지금은 가수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지금은 너무 늦었다. 나다와 앨범을 내 본 거로만 만족한다. 유튜브 채널은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커버 음악 영상 올리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너무 나이가 많아서 크게 생각이 없다”
  
Q. 커버 음악 올리면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함부로 할 수가 없다. 노래 잘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아서 쑥스럽다. 그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일 뿐이다”
 
Q.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고 있나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다. 가사를 무시하고 신나고 즐겁게 출 수 있게 짤 때도 있고 가사에 맞춰 스토리 라인을 구성할 때도 있다. 다른 분들은 다른 매체나 영화 같은 것들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있다는데 나는 요즘 음악에서 작곡가가 이 곡을 어떻게 생각하며 만들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다”

Q. 열네 살부터 시작해서 16년 차라고. 이젠 비트만 들어도 떠오르나

“비트만 들으면 안무 짜는 건 힘들지 않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더 크레이티브하고 새로운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매번 하게 된다”

Q. 어릴 적 춤을 공부하며 롤모델이 있었나

“있었다. 그때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보아를 너무 좋아했다. 비욘세가 데스티니 차일드 활동할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계속 해외 아티스트들을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Q. 지금 롤모델은?

“롤모델은 솔직히 없다. ‘내가 최고다’ 생각해서 없는 게 아니라 어떤 누군가를 좇아가고 벤치마킹하는 일을 지금껏 많이 해와서 앞으로는 조금 더 나를 나답게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자 해서 롤모델은 없다. 조금 재수 없다고 느끼실 수 있는 발언이지만 내가 나를 만드는 것에 충실한 편이다”

Q. 다양한 셀럽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 가장 기억에 남았던 퍼포먼스가 있다면?

“나다랑 앨범 작업하면서 안무를 같이하기도 하고 특별한 기억이었다. 또 어렸을 때부터 박재범 오빠를 너무 좋아했다. 2PM 때부터 팬이었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하게 된 거다. 함께 ‘All I Wanna Do’, ‘YACHT’ 영상을 찍었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좋았다. 제시 언니도 ‘저 여자 너무 멋있다’ 생각했는데 같이 작업을 했다. 이상적인 걸 꿈꾸면 항상 되더라. 그래서 나는 항상 비욘세, 리한나를 꿈꾸고 있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해외 아티스트들은 리한나,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를 너무 좋아해서 하고 싶다. 그런데 그건 정말 꿈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아. 워낙 춤도 잘 추고 스타일리시하니까. 요즘 인스타그램을 자주 보고 있다”

Q. 콜라보레이션 작업 후 친해진 사람도 있나

“친해진 사람은 별로 없다. 항상 일에서 끝난다. 내가 워낙 사교성이 없기도 하고 바쁘게 프로젝트가 진행되다 보니 회사 대 회사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연락해도 일 얘기하는 정도다”

Q. 나다와는 어떻게 친해졌나

“아무래도 동갑이고 나다가 사교성이 좋다. 나는 누군가 다가오면 친해지기는 편한데 내가 먼저 다가가기 힘든 성격이다. 나다는 고맙게도 먼저 얘기해주고 연락도 해주고 그러다 보니 친해졌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어렸을 때 현대무용을 못 한 게 되게 후회된다. 몇 번 시도해봤는데 어렸을 때보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리긴 하다. 너무 이미지가 세다 보니 잘 안 맞긴 하다(웃음).

Q. 몸매 관리 비결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다. 쉬기 전까지는 PT도 받았다. 수영을 좋아해서 가끔 수영도 한다.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다. 내가 지키는 몸무게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그 범위를 넘거나 그 범위에서 내려가면 다음 날부터 바로 실행하는 편이다. 몸무게가 넘어가면 하루도 안 먹고 뺀다. 너무 빠졌다 싶으면 또 엄청 먹는다. 마르면 사진에서는 잘 나오는데 춤출 때는 힘들고 느낌도 별로 안 나오더라. 적정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조절하는 편이다”

Q. 굶으면서 다이어트하고 있나

“하루만 굶는 거다. 나머지는 단백질 위주로 많이 먹는다. 그냥 굶으면 근육까지 다 빠지니까 체지방을 빼고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벌써 체지방 3kg을 빼고 근육량을 높이고 있다. 몸 상태를 잘 알아서 다이어트할 때는 절대 굶진 않는다. 촬영 있는 날만 굶는다”

Q. 외모 중 자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없다. 눈? 코! 코는 성형수술을 안 했다. 자꾸 했냐고 물어보시더라. 코가 어렸을 때부터 엄청 높아서 지나가는 어르신분들이 코가 되게 잘생겼다고 하셨다더라”

Q. 귀가 매력적인데

“귀는 오히려 내 콤플렉스다. 그래서 가리거나 촬영할 때 귀 때문에 못 하는 머리도 많다. 반 묶음 하면 사무라이 같아져서 못한다”

Q. 메이크업을 안 했을 때는 어떤가

“메이크업을 안 해도 비슷하다. 덜 세 보이긴 한다. 내 생각은 아니지만 메이크업 선생님들이 메이크업 전과 후에 차이가 별로 없다고 하시긴 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생겨서 그런가 보다”

Q. 닮았다고 들어본 연예인이 있다면?

“진짜 거의 없다. 마마무 ‘고고베베 (gogobebe)’ 안무하면서 마마무 팬분들이 문별 씨랑 닮았다고 하셔서 기분 나쁘지 않으실까 했다(웃음). 내가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 아니라 닮은 사람이 거의 없다”

Q. 주량은 어떻게 되나

“‘알코올 쓰레기’다. 주량을 맥주 500cc까지 늘렸는데 지금은 또 그렇게 못 먹을 거다. 예전에 회사 내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밤샘 작업하고 소화가 안 돼서 까스활명수를 마시고 만취한 거다. 그 정도로 술이 몸에 안 맞는다. 사람들이 ‘넌 짝으로 가져다 놓고 먹게 생겼는데 술을 못 먹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Q. 이상형

“쌍꺼풀이 없고 키 큰 사람. 거짓말 안 하고 다정다감한 사람. 쌍꺼풀 없는 사람을 되게 좋아한다. 이종석. 내가 하얀 느낌을 안 좋아하는데 하얀데도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Q. 목표

“힘닿는 데까지 현역 안무가로 활동하는 게 요즘 목표다. 또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 물론 어렸을 때부터 다 하고 살았지만 조금 더 자유롭게 남 눈치 안 보는 것. 옛날에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생각했다. 지금은 돈 많이 안 벌어도 되니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좋은 사람들이랑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다. 그런데 그 행복하게 사는 게 정말 어렵다. 그냥 ‘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행복하게 살고 싶다”

Q. 지금은 어떤가

“쉬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일 체질인데 9년 가까이 아플 때 빼고는 안 쉬면서 일을 해서 몇 년 만에 쉬니 행복했다. 예전에 아파서 쉴 때는 이걸 못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우울했다. 이번에는 제일 심하게 아팠는데도 옛날보다는 마음을 많이 비웠다. 욕심을 좀 버리자,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일이나 성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려 한다. 내 몸을 소중히 생각하고 나를 사랑해주자 느꼈다. 앞으로는 복귀해도 나를 너무 혹사하지 않을 생각이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알에스브이피, 얼킨, 프라이, 낫유어로즈
모자: 프라이
슈즈: 스트레이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실장
헤어: 정샘물 이스트 민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장정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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