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전동화 사업 매출 1조2,342억원, 전년대비 85% 성장
-충주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건설 중, 울산에는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 구축 예정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다.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73만5,000여대 중 7만여대가 EV 기반의 전동화 자동차였던 것.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가량 줄었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오히려 30% 성장했다. 길어진 1회 충전시 주행거리와 고효율이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친환경차 부문의 성장은 미래를 준비해 온 부품사에게도 호재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일괄, 대량 생산 체계를 갖췄다. 충주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충주 공장 내에는 연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모듈 전용 생산 라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전동화 사업 분야 매출은 1조2,34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85% 급증한 수치다. 특히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올 1~6월 사내 핵심 부품 매출(5조1,000억원)에서 전동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이 비율은 지난 2017년 상반기 13.4%와 비교해 10%P 가량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BSA) 등 친환경차 공용 부품은 물론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제품군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려 판매대수를 167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사업 전략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현재 충주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을 짓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오는 2022년 연 4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대규모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전용 공장에서 일관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제품을 위한 신규 거점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불어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차 사업 분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약 4조원 시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부품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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