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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UV 공습에 핫해치 '클리오'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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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오, 소형 SUV와 비교해도 실내 및 적재 공간, 복합효율 손색없어
 -개성 강한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는 덤

 르노삼성자동차가 전방위에서 등장하는 소형 SUV에 해치백 '클리오'로 당당히 맞선다. 

 2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클리오는 유럽시장에서 3년 연속 소형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인기차종이다. 그러나 해치백 불모지인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5월 도입 이후 딱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경쟁급 신차를 쏟아내며 존재감은 더욱 미미해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가 경쟁사의 소형 SUV와 견줘도 손색없는 공간활용성과 경제성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린다는 전략이다. 

 클리오는 현대자동차 베뉴, 기아자동차 스토닉과 비교해 차체 크기가 밀리지 않는다. SUV의 경우 키가 크긴 하지만 레그룸과 거주성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클리오가 유리하다. 길이 4,060㎜에 휠베이스 2,590㎜로 세 차종 중 휠베이스가 가장 긴 것. 다만 전체 길이는 스토닉이, 너비나 높이는 베뉴가 더 넉넉하다.

 트렁크룸 적재능력도 소형 SUV와 큰 차이가 없다. 클리오의 트렁크룸 용량은 기본 300ℓ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146ℓ까지 늘어난다. 베뉴는 기본 355ℓ이지만 2열을 접어도 최대 903ℓ에 불과하다. 스토닉은 기본 320ℓ에 2열 폴딩 시 1,155ℓ로 가장 넓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와 달리 클리오는 1.5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그래서 최대토크가 크게 앞선다. 클리오는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하고, 베뉴(1.6ℓ 기준)는 123마력에 15.7㎏·m, 스토닉(1.4ℓ 기준)은 100마력에 13.5㎏·m를 낸다.

 클리오는 또 무엇보다 소형차의 기본덕목으로 꼽는 높은 효율을 갖췄다. ℓ당 17.1㎞로 세 차종 중 복합효율이 단연 뛰어나다. 베뉴는 13.3~13.7㎞/ℓ, 스토닉은 13.5㎞/ℓ에 그친다. 


 르노삼성은 여러 면에서 해치백이 SUV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전략이다. 해치백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도 강점으로 앞세운다.

 회사 관계자는 "클리오는 유럽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1,000만 원대 수입 해치백"이라며 "요즘처럼 SUV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핫해치 스타일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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