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셀토스 출시로 SUV 풀라인업 완성
-車 업계, "스토닉 및 니로와 판매 간섭 우려"
-기아차,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
기아자동차가 내달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셀토스'의 잠정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쌍용차 티볼리 등 경쟁사 소형 SUV뿐 아니라 비슷한 크기의 기아차 SUV 라인업과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도 점쳐진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셀토스는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한다. 경쟁 제품으로는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가 꼽히지만 차급의 차이가 스토닉, 니로와 크지 않아 일각에서는 기아차 소형 SUV간의 판매 간섭을 예상하고 있다.
셀토스는 길이 4,375㎜, 너비 1,800㎜, 높이 1,615㎜, 휠베이스 2,630㎜의 크기로 길이와 휠베이스에 있어서는 스토닉(4,140㎜, 2,580㎜)뿐 아니라 코나(4,165㎜, 2,600㎜), 티볼리(4,225㎜, 2,600㎜) 보다도 큰 수치를 확보했다.
엔진은 1.6ℓ 가솔린 및 디젤을 마련하고 7단 DCT를 조합하며 4WD 구동계 역시 선택 가능하다. 스토닉의 경우 1.0ℓ 가솔린 터보, 1.4ℓ 가솔린과 더불어 1.6ℓ 디젤을 운영 중이며 6단 및 7단 DCT를 적용했다. 코나는 1.6ℓ 가솔린 및 디젤에 7단 DCT를, 티볼리는 1.5ℓ 가솔린 터보와 1.6ℓ 디젤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일부는 니로와의 판매간섭 가능성도 내다본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판매중인 니로는 친환경차로 분류되고 있지만 기아차는 '스마트 SUV'로 국내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어 사실상 SUV 라인업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크기 역시 길이 4,355㎜, 1,805㎜, 1,545㎜, 2,700㎚로 셀토스와 큰 차이가 없다.
셀토스의 가격은 1.6ℓ 터보 가솔린 기준 1,930만~2,480만원 수준이며 1.6ℓ 디젤의 경우 여기서 190만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토닉은 1.6ℓ 디젤 기준 2,037만~2,258만원이며 티볼리는 1.5ℓ 가솔린 1,838만~2,355만원, 1.6ℓ 디젤 2,055만~2,535만원으로 구성했다. 코나는 1.6ℓ 가솔린 1,860만~2,381만원, 1.6ℓ 디젤 2052만~2572만원에 책정했다. 니로의 경우 하이브리드 2,420만~2,993만원이어서 셀토스의 상위트림과 가격대가 일부 겹친다.
이외에 셀토스는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엔트리 SUV 베뉴와의 경쟁구도도 가능할 전망이다. 베뉴의 차체 크기는 코나보다 작지만 1.6ℓ 가솔린으로 운영하고 가격대 역시 1,620만~2,141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촘촘한 SUV 라인업을 구성한 만큼 기아차의 마케팅 전략에도 관심이 간다. 스토닉, 니로, 셀토스가 '범 소형 SUV'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만큼 구매층에 혼돈을 줄 수 있어서다. 그러나 기아차는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한다며 기존 소형 SUV와는 직접적인 비교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기존 티볼리와 QM3 등은 '엔트리' 소형 SUV로, 코나와 니로는 '어드밴스드' 소형 SUV로 분류하고 있으며 셀토스는 그 윗급인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목표로 개발했다"며 "셀토스가 동급 대비 크기와 상품구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기존 소형 SUV에서 다소 아쉬움을 가졌던 소비층에게 적극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7월중 셀토스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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