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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디자이너 '우드하우스', 20년 만에 닛산으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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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포드·링컨을 담당한 디자인 전문가

 링컨 디자인을 이끌어온 데이비드 우드하우스가 닛산으로 옮겨 새 둥지를 틀었다.

 현지시각 12일 닛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드하우스가 닛산의 새로운 디자인 팀으로 합류했다며 닛산 디자인 아메리카 부사장으로 배정받아 향후 닛산과 인피니티 디자인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50세에 접어든 우드하우스는 런던 왕립 예술 대학을 나와 1994년 BMW 디자이너로 업계에 발을 담갔다. 이후 1999년 포드에 입사해 회사와 지분이 얽혀있는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마틴 등 다양한 신차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2013년에는 링컨 디자인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 포드 글로벌전략디자인 총괄이사직으로 승진한 뒤 줄곧 브랜드 디자인을 담당해 왔다.

 그는 링컨 에비에이터와 컨티넨탈 컨셉트 등 다양한 링컨 프로젝트에 참여해 명성을 떨쳤다. 특히,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콰이어트 플라이트(Quiet Flight)'를 디자인으로 정립했다. 링컨 로고를 형상화한 무늬를 넣은 수직형 그릴과 단정한 헤드램프, 팬더에 붙은 장식, 가로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 등이 대표적이다. 

 우드하우스가 개인 SNS를 이용해 퇴사를 밝힌 건 현지 시각 11일이다. 포드·링컨의 공식 입장이 없어 외신들은 건강 이상설을 비롯해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닛산이 공식 발표를 하면서 소문은 일단락됐다. 

 한편, 닛산은 우드하우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회사는 "우드하우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우리의 재능 있는 팀을 이끌고 영감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인피니티와 닛산 브랜드의 흥미로운 미래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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