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부터 고성능까지 폭넓은 라인업 구축
-개개인 입맛 노린 트림별 맞춤 구성
BMW코리아가 이달 말 부분변경 신형 7시리즈를 공식 출시하고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7시리즈 시장 탈환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다양한 상품 구성이다. 국내 출시를 확정 지은 7시리즈는 모두 6개 등급 19개 세부 트림으로 나뉜다.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비해 약 4배 많다.
우선 크게 일반과 롱 휠베이스로 나뉜다. 둘 모두 기존 대비 차체 길이가 22㎜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롱 휠베이스의 경우 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파노라마 글래스 스카이 라운지와 마사지 시트, 히트 컴포트 패키지가 추가 적용된다.
동력계는 가솔린이 6기통 3.0ℓ와 8기통 4.4ℓ, 12기통 6.6ℓ 등 모두 세 가지로 구성했고 디젤은 6기통 3.0ℓ 하나만 준비했다. 또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전압 배터리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도 추가로 마련했다.
가장 힘이 센 7시리즈는 M760Li x드라이브다.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609마력을 뿜어낸다. 새로 개발한 8기통 가솔린 엔진은 750Li x드라이브와 740Li x드라이브이며, 각각 최고 530마력과 34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6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 265마력을 내는 730d x드라이브와 320마력을 발휘하는 740d x드라이브가 있다. 또 PHEV 버전인 745e s드라이브는 시스템 최고출력 394마력을 내며 배터리만으로 최장 54~58㎞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실내외 디자인 특징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특히 예전 7시리즈에 비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M 스포츠 패키지를 확대 적용해 선택 폭을 넓혔다. M 패키지를 선택하면 살이 얇은 20인치 휠과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블랙 우드 인테리어 트림이 들어가고 750Li의 경우 블랙 휠과 바워스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해 M 패키지 중에서도 특별함을 더했다.
쇼퍼 드리븐 성격에 초점을 맞춘 퓨어 엑셀런스 라인은 가죽과 알칸타라로 실내를 두르고 진짜 나무를 깎아 고급스럽게 마감한 패널이 곳곳에 들어간다. 여기에 750Li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버튼 하나로 비행기 일등석과 비슷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기능과 전용 테이블, 스마트폰 미러링이 가능한 뒷좌석 모니터를 추가로 달았다.
BMW코리아가 수 십여 가지의 세부 트림을 선보인 이유는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입맛을 맞추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를 타고 있다는 특별함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최적의 상품을 제시하고 소비층의 스펙트럼을 넓혀 오랜 시간 물려준 수입 플래그십 세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BMW 신형 7시리즈는 오는 6월 말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기본형 기준 730d 1억3,850만원, 740d x드라이브 1억4,830만원, 745e s드라이브 1억4,820만원이다. 이외 롱 휠베이스는 1억4,960만~1억6,370만원, 750Li x드라이브는 1억9,840만원, M760Li x드라이브는 2억3,36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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