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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전혜진, “‘독전’서 진서연이 맡은 역 자연스레 떠올라..최대한 배제했고 벗어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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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전혜진이 진서연을 언급했다.

5월3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 제작보고회가 개최돼 이정호 감독,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이 참석했다.

한편, ‘비스트’를 보면 영화 ‘독전’이 떠오른다. ‘독전’ 예고편에는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Believer)’가, ‘비스트’ 예고편에는 같은 밴드의 ‘내처럴(Natural)’이 삽입됐다. 주인공 형사가 선악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도 ‘독전’과 유사하다. 이에 이정호 감독은 “예고편과 후반 마케팅 쪽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아마 예고편 업체가 이 영화와 가장 비슷한 색의 음악을 찾다가 그 음악을 넣은 게 아닐까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전’이 세련된 영화라면 우리는 야생적이고 거칠다”며, “‘비스트’는 기존 형사물처럼 발로 뛰면서 범인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늘 한수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민태가 한수 뒤를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관계의 역전과 그 서스펜스가 중심”이라고 답했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 역의 전혜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피어싱, 타투, 스모키 메이크업 등 여러 파격에 도전했다. 그는 헤어스타일부터 열 손가락에 낀 반지 하나까지 미술 팀과 많은 고민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역시 ‘독전’에서 진서연이 열연한 보령 역이 떠오른다. 전혜진은 “진서연 배우가 ‘독전’에서 맡은 역은 멋있고 똘끼 있고 세련됐다”며, 보령과 춘배의 차이점으로 “야생, 더러움, 거친, 러프한”을 언급했다. 이어 “메이크업 과정에서 어떤 부분은 약간 (‘독전’) 생각이 떠오르더라”며, “그 영화와 우리 영화는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은 최대한 배제했다. 아무래도 (‘독전’)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최대한 벗어나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한편, 영화 ‘비스트’는 6월 중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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