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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손실 확대, CEO '구조조정' 들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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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승용 및 트럭 부문에서 총 80억 유로 절감 계획
 -르노-닛산과 협업 프로젝트 중단할 듯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올라 칼레니우스가 그룹 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22일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내달 다임러 CEO를 맡게 될 올라 칼레니우스 내정자는 2021년까지 벤츠 승용 부문에서 60억유로(7조6,600억원), 트럭 부문에서 20억유로(2조5,000억원)의 절감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약 1만명을 감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것.

 이 같은 강경 조치에는 악화된 그룹의 경영 실적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2% 급락하고,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여파로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개발 비용 상승과 경기침체로 비용 절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앨라바마 터스컬루사 공장의 전기차 생산이 기술적 문제로 지연돼 설비의 대대적인 재설계로 20억유로(2조5,000억운)의 매출 공백과 그에 따른 5억유로(6,3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칼레니우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협업도 중단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다임러와 르노-닛산은 지난 2010년부터 파워트레인과 밴, 픽업트럭 및 승용 부문에서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벤츠 X클래스는 닛산 나바라 플랫폼을 쓰고 있으며, 르노 슬로베니아 공장은 스마트 포포와 르노 트윙고를 함께 생산 중이다. 또 다임러 멕시코 공장은 벤츠와 인피니티의 소형차를 만들고 있다.
  
 다임러에 앞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 내 수요 감소, 디젤차 규제강화 여파 등으로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포드는 유럽에서 110억달러(1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할 전망이며 미국 내에서도 공장 가동시간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2만5,000명의 일자리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향후 2년간 총 25억파운드(3조5,620억원) 규모의 지출 축소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GM은 글로벌 생산공장 7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 내 1만4,000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올라 칼레니우스는 스웨덴 출신으로 현재 벤츠에서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1993년 다임러그룹에 합류, 49세의 나이로 벤츠 세일즈 부문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이후 AMG 부문 총괄 등을 거쳐 2016년부터 개발 본부장에 취임했다, 비독일계 출신으론 처음으로 다임러그룹 CEO직에 오르게 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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