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안 기자] 전혀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가 만나 협업을 진행하면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온다. 특히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미지의 브랜드 협업이나 의미 있는 만남으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한다. 흥미 있는 협업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 한정판으로 진행되는 만큼 소유욕을 상승시키거나 희소성을 높이기도 한다.
상상하지 못했던 주체들의 콜라보 제품은 해가 지날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트렌드하고 의미 있는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색다른 제품을 탄생시켜 새롭게 각인되기도 한다. 때문에 브랜드의 협업은 단순한 협업 이외에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브랜드 차별화와 함께 가치를 배가하기 위해 만난 브랜드들. 서로 다른 형태를 띤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해내고 사회적으로 착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브랜드는 어떤 게 있을까. 특별한 협업을 선보인 브랜드를 살펴보자.
# 아이소이 X 마리몬드
유해 의심 성분 없는 천연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브랜드의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잡티세럼을 마리몬드와 협업해 2세대 버전 잡티세럼을 구성했다. 잡티세럼은 올리브영 에센스 부문 6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아이템이기도 한데 이번 마리몬드와 콜라보 한정판 아이템에 희망의 꽃말을 지닌 복숭아꽃 패턴을 패키지에 적용해 모든 여성이 자신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이소이와 협업을 진행하는 마리몬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아야 하며 사람을 향한 모든 모습의 폭력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이번 콜라보는 마리몬드의 정의로운 브랜드 철학과 브랜드 창립 초기부터 이어온 여성을 향한 응원이 만나 ‘존재 자체로 사랑받아 마땅한 당신’이라는 캠페인 메시지가 더 널리 알려지기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메인 구성품인 잡티세럼은 액체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과 미백 기능 성분 알부틴의 시너지 효과로 빠른 화이트닝을 돕는 제품이다. 병풀과 어성초 등 피부 진정에 탁월한 성분을 함께 처방해 울긋불긋 고민성 피부 케어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더욱 강력해진 잡티케어 효과를 전하기 위해 기존 잡티세럼의 대표 불가리안 로즈 오일에 불가리아 직수입 로즈워터를 더해 불가리안 로즈의 함량을 10%로 높였다.
# 루이까또즈 X 전통공예 채화칠
루이까또즈는 국내 대표 전통 공예이자 중요 무형 문화재 중 하나인 채화칠을 접목한 스페셜한 핸드백 라인을 선보인다. 채화칠은 한국의 전통 재료인 옻칠과 천연 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그려 넣는 기법을 의미한다.
루이까또즈 채화칠 제품은 지난해 최초로 출시했으며 프랑스 현지에서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2019 S/S 시즌을 맞아 출시된 제품은 기존에 있던 채화칠 목단 문양에 이어 매화, 빙렬, 대나무 등의 총 3가지 패턴을 새롭게 더했다. 각 제품은 한 달 정도의 정교한 수작업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루이까또즈는 최종관 명장의 고급스러우면서 감각적인 채화칠을 가방에 입혀 독창적인 제품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한국 전통 예술이 주는 멋스러움을 핸드백에 녹여 특별한 가치를 더했다.
# 리바이스 X 나얼
리바이스는 아티스트 나얼과 협업한 트러커 재킷 판매 수익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협업은 리바이스 501데이를 기념해 진행된 ‘크래프티드 위드 테일러 샵’ 프로젝트로 리바이스 아이코닉 트러커 재킷에 나얼의 영감과 아이디어를 유니크한 감성으로 그려내 관심을 모았다.
단순히 뮤지션과의 협업이 아닌 제품의 판매 수익금을 사회 환원으로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 물품 구매 및 구호 활동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리바이스는 앞으로 나눔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 시에로 X 나사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에로는 미항공우주국 나사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아폴로 8호의 달 착률 50주년과 오는 7월 아폴로 11호의 선장인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 첫발을 디딘 5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스페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시에로와 나사와 함께한 협업 제품은 시에로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시크한 감성을 담아 재탄생됐다. 다양한 와펜으로 포인트를 준 야상 재킷과 블링블링한 소재가 돋보이는 스웻셔츠, 메탈 컬러의 데님 재킷과 스커트 등으로 풍성하다. 이외에도 대담한 컬러 포인트를 더해 특별한 협업을 선보였다. (사진출처: 아이소이, 루이까또즈, 리바이스, 시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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