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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중국산 '짝퉁 이보크'에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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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법원, "랜드윈드 X7은 이보크 짝퉁"

 재규어랜드로버가 중국산 '짝퉁 랜드로버'에 대한 법적 소송에서 승리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법원은 랜드로버가 중국 장링자동차를 상대로 낸 디자인 도용 소송에서 랜드로버의 손을 들어줬다. '랜드윈드 X7'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랜드윈드는 장링자동차와 장안자동차가 함께 설립한 브랜드로, 2014년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랜드윈드 X7을 선보였다. 당시에도 이보크를 노골적으로 모방했다는 비판이 중국 내에서 끈이질 않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적재산권 보호 소송을 통해 해당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시키려 했지만 중국 법원에 의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후 베이징 차오양 지방법원은 랜드윈드가 이보크의 5가지 독특한 디자인 특징을 도용해 광범위한 시장혼란을 초래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장링자동차는 재규어랜드로버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 랜드윈드 X7은 2016년 중국 내에서 8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는 이보크(5만 유로)의 절반도 안되는 1만7,000유로라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결과다.   

 해외 완성차업체가 중국 내에서 디자인 도용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피아트는 지난 2008년 장성기차의 페리가 판다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하고 오히려 법정 비용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에는 중국 중타이자동차의 T700이 포르쉐 마칸을 베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포르쉐 역시 소송에 들어갔지만 판결은 요원하다.

 유럽 완성차업계는 중국이 디자인 카피에 대해 관대한 국가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재규어랜드로버는 중국업체의 디자인 도용을 우려해 2017년 출시한 벨라를 컨셉트카없이 양산차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랜드로버 디자인부문 제리 맥거번 총괄은 "컨셉트카를 모방한 모조품이 많으면 컨셉트카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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