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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배역만으로 승부, 후회없다”...김윤석의 자신감 ‘미성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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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 공개된다.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제작보고회가 3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윤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배우 김윤석이 감독으로 첫 선보이는 데뷔작이라 화제다.

이날 김윤석은 “2014년 말 젊은 연극 작가들과 연출자들이 모여서 다섯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공개를 했었다. 발표회 형식으로 작품을 시연하는 것인데 그중에 한 작품의 작가를 만나서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2~3년 정도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배우출신이다 보니까 연출을 하게 된다면 드라마와 배역만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아주 밀도 있고 한 장면도 피해갈 수 없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에 적합한 이야기의 작품이라 연출하게 됐다.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윤석의 섬세함으로 빚어진 그의 첫 연출작 ‘미성년’. 이에 김윤석은 “MS체계를 쓰다가 윈도우체계에 적응해야 한 달까. 연기하는 머리와 연출하는 머리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이 들더라. 배우는 그날의 분량이 끝나면 잠깐 휴식이 있지 않나. 감독은 그렇지 않더라. 계속 끝까지 생각을 해야 하더라. 2018년에 촬영이 끝났는데 지금까지도 영화에 매달려있다. 얼마 전까지도 후반 작업을 했다. 이런 의미에서 하정우 배우가 정말 존경스럽다”고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염정아는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김윤석 배우의 첫 연출작이기 때문이다. 제가 연기한 영주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며, “이번에도 엄마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모정보다는 한 사람의 여자로 느껴졌다. 그 부분에 관객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소진 또한 “김윤석 선배님은 삶을 대하는 자세가 진중하다. 시나리오에도 그것이 녹아있고, 누군가의 삶을 그린 과정이 따뜻하게 보였다. 또 선배님이 굉장히 오랫동안 이 작품을 그렸다는 신뢰감 때문에 같이 하게 됐다”며 강한 신뢰감을 비췄다.

김윤석은 “염정아 씨의 빛나는 작품들 중 ‘오래된 정원’에서 연기한 인물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더라. 염정아 배우의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영화를 다 찍고 난 후 소감은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김소진 씨도 ‘초능력자’를 통해 정말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이 들더라. 장만옥 닮은 사람이 있나 싶기도 했다. 물론 훨씬 더 매력적인 배우지만 말이다. 그 이후 계속 주의 깊게 보다가 이번 기회로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 김혜준과 박세진. 이들은 입을 모아 “기존 오디션과 달랐다. 김윤석 감독님과 1대1로 한시간정도 영화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별했던 오디션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윤석은 “오디션이라는 게 참 동전의 양면같다. 저도 오디션을 통해 많이 떨어져봤다. 연극에 있을 때도 대규모 오디션을 보면서 1차 노래, 2차 연기, 면접 등 굉장히 많은 과정을 거쳐봤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배우가 떨지 않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까’, ‘어떻게 하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끝에 나온 답은 대화였다. 대화를 통해 배우의 이미지나 어투를 보고 싶었다”며, “보석 같은 두 배우를 캐스팅 하게 돼 너무나 행복했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는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이후 사건에 대처하는 아이와 어른의 시각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스토리로 풀어냈다. 염정아는 “내용이 무거워 보이지만, 영화는 무겁기보다 깊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이야기다. 감독님도 많이 준비했고 배우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며 예비 관객들을 향해 ‘미성년’만의 매력을 예고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윤석은 “저 또한 새로운 도전이 두려웠고 용기가 나질 않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주마등처럼 스쳐갔던 작업들이 여러분에게 선보이게 됐다. 특히 영화를 통해 베테랑 배우인 염정아 씨와 김소진 씨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이분들 말고도 베테랑 배우들이 영화 속에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미성년’은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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