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 정인석 PD / 편집 안예진 에디터] KBS ’같이 살래요’에서 귀여운 밀당남을 연기한 배우 여회현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상큼한 남친룩은 물론 미스터리한 느낌의 블랙 의상, 댄디한 재킷 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콘셉트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같이 살래요’ 종영 후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던 그. “나만의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학창시절 이후로 없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제대로 즐기고 있다”며 평범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였다.
다소 유니크한 느낌의 이름은 본명이라고. 그는 “이름이 조금 어렵다. 예명을 쓸까 고민을 했었지만, 내 이름이 좋다. 없어서는 안 되는, 솥뚜껑의 손잡이라는 뜻이다. 또 어려운 만큼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을 것 같더라”고 전했다. 특히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어 순한 이미지의 마스크를 가졌다고 칭찬하자 “사람 여회현으로는 듣기 좋은 말 같다. 그런데 배우로서 순한 면만 강조되고 싶지는 않다. 진짜 나쁜 놈이 더 착하게 생기지 않았나. 나도 악역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예술 고등학교 졸업 후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입학,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계단 오르듯 성장한 그는 대학 공연 도중 현재 소속사에 캐스팅 당했다고. “데뷔 후 단역부터 시작했다. MBC ‘이브의 사랑’에서 윤세아 누나의 동생 역으로 6개월 고정 역을 맡았을 땐 정말 기뻤다. 그 이후부터 비중이 조금 커진 것 같다. 작년에 드디어 KBS ‘같이 살래요’에서 많은 분이 욕심내던 막내아들 자리를 따냈다.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더불어 가장 나다웠던 배역으로도 ‘같이 살래요’ 박재형을 꼽았다. 그는 “나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 그래서 꾸미려고 하지 않고 내 성격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유를 더 했다. 이어 tvN ‘기억’에서는 실제 나와 정반대인 역을 연기했다. 암울함의 밑바닥을 걷는 역할이었는데, 하면서 감정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작품으로 인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았다. 이제는 남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성숙한 역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학생들의 아기자기한 연애가 아닌 끈적한 멜로가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지금의 여회현이 있기까지 많은 슬럼프가 있었을 것 같다는 에디터에 질문에는 “배우는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쉬는 기간에 더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 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잘 극복하는 것도 배우의 자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잘 견뎌내고 있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상처를 많이 받는 성격 탓에 댓글 등 본인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지는 않는다고.
여회현에게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묻자 재미와 작품성을 꼽았다. “하려고 하는 말,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보고 고르는 것 같다. 오락성이 있는 작품도 좋지만, 어떠한 메시지가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연출님, 감독님과 작가님에 따라 고르게 되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상형에 관련된 질문에는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한지민 선배님을 옛날부터 좋아했다”며 “한없이 착하지도 않으면서 포스가 있는 어려운 느낌이다. 여러 가지 이미지가 공존한다. 언젠가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정말 영광일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롤모델로는 “대한민국에 대표적인 연기자분들이 많지 않나. 이병헌 선배님, 최민식 선배님, 정우성 선배님 다들 정말 멋있으시다. 특히 김윤석 선배님은 ‘암수살인’에서 그냥 대사를 읊조리시는데 그 단어 하나로 모든 메시지가 전달되더라”고 전했다.
친한 동료로는 ‘94팸’을 이야기했다. “94년생 동갑인 권소현과 우연히 친해지게 됐다. 학교도 같고, 내 후배더라. 펜타곤 홍석이도 나와 친해지고, 도희와도 KBS ‘란제리 소녀시대’를 하며 친해져 94팸이 형성됐다”며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만난 친구들은 아직까지 다 친하다. 병규도 꾸준히 연락을 한다. JTBC ‘스카이캐슬’이 잘 돼서 보기 좋다”고 말을 이었다.
몸매 관리에 관한 질문에는 “PT를 오랜 기간 받다가, 이제는 혼자 헬스로 관리한다. 즐기면서 하는 운동은 좋은데, 헬스는 노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배우가 아니었으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냐고 묻자 “사업이나 창업을 해서 스스로의 능력으로 무언가를 했을 것 같다. ‘모 아니면 도’다. 잘되면 대박, 망하면 쪽박이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본인의 얼굴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냐고 질문하자 “잘생겼다는 소리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일단 이마가 정말 넓다. 회사에서는 머리를 올리라고 하는데, 이마가 넓어서 정말 싫더라”며 “나는 잘생긴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정재 선배님이 정말 멋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또 “내 얼굴에서 코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수술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성형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성형외과를 가본 적도 없다”고 웃었다.
배우로서 오래오래 연기를 하며 영광스러운 국민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던 그. 반짝이는 눈빛에서 그의 열정을 느낀 바 추후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