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지 기자] 통통 튀는 매력의 달샤벳과 유니티(UNI.T)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던 아이돌 우희가 이제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배우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려고 한다. 어느덧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우희는 인터뷰 내내 새로 도전하는 연기에 대한 욕심과 삶의 목표에 있어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그녀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하희라 역으로 특별출연을 하면서 배우에 대한 꿈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다수의 예능이나 영화 드라마에 종종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경험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꽃길만 기다렸던 것은 아니다. 이후 재기를 위해 '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에 참여해 유니티(UNI.T)의 리더로 활동하며 다시금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했다.
현재는 오롯이 연기 활동에 집중하며 배우로 시작하는 자신을 응원해달라는 배우희. 항상 겸손한자세와 배우는 자세로 임하며 “배우가 그 자체의 삶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다양한 역할 속에 녹아드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궁금하다는 그녀의 연기 행보가 기대된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저번에도 bnt와 함께작업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찍었던 화보가 마음에 무척 들어서 액자로 만들어서 방안에 걸어 놓았었다. 그때 작업했던 작가님과 이번에도 화보 촬영을 진행하게 됐는데 bnt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 같다. 그때는 콘셉트가 대부분 도도하고 시크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섹시 위주였다면 이번 촬영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하게 돼 다양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하게 됐다”
Q. 세 가지 콘셉트 중에 특히 마음에 드는 콘셉트가 있는지
“꼽기 힘들 정도로 너무 어렵다. 이렇게 활짝 웃으면서 촬영해본 게 오랜만이었고, 찍는 내내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자신감 있고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 러블리한 느낌의 도트원피스를 입고 환하게 웃는 내 표정이 가장 맘에 든다”
Q. 요즘 어떻게 지냈나
“근 한 달 동안 회사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미팅도 많이 하고, 배우로서 홀로서기를 해야 했기에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달까”
Q. 아이돌에서 배우로의 전향, 배우에 대한 욕심
“나는 일단 잘하고 싶다. 욕심 또한 많은 인데, 배우라는 직업은 욕심만 많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초부터 깊이 있게 천천히 공부해서 부족하더라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다방면으로 끼가 참 많은 것 같다
“이것저것 많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 사실 요즘에는 어린 나이부터 무엇이든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내가 특별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항상 갖게 된다”
Q.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 간절함이 있다. 진지함이 없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배우였으면 모르겠지만 아이돌에서 배우로 시작하는 단계이고, 연기에 대해서 만큼은 진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베테랑 선배님들이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라고 하시더라.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지레 겁을 먹었다. 난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단한 각오가 필요한 것 같다”
Q. 연기를 할 때 중점적으로 두는 포인트
“아무래도 아이돌 생활을 할 때 늘 발랄하게 보여야 하는 강박이 있어서 억지로 밝은 사람, 통통 튀는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발랄함, 유쾌함을 조금은 내려놓고 진지한 자세로 다가가려 한다”
Q.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
“나는 이제 시작단계다. 어떤 역할이든 맡겨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
Q.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상대역이 있다면
“조정석 선배님. 단지 연기를 잘해서 가 아니라 선배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같이 작업을 해 보고 싶다”
Q. 웹 드라마 '넘버식스'에 출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나
“통영에 내려가서 촬영을 했다. 한겨울이라 너무 추웠다. 바닷가 근처라 너무 추웠고, 특히나 야외 밤 씬이면 온몸에 핫팩을 다 붙여도 몸이 저절로 덜덜 떨리더라. 하지만 같이 일하는 배우들이 다 또래다보니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다들 같이 고생하니까 서로 챙겨주고, 우정도 돈독히 다질 수 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게 추억이 됐다”
Q. 친해진 동료가 있나
“촬영장에서 친해진 연예인들과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이 있을정도로 다 친해졌다. 특히 한소은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귀엽고 발랄해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 친구랑 많이 친해졌다. 근데 소은이 얘기만하면 서이가 서운 할 수 있으니까 얘기해 줘야 한다. 서이랑도 친하다. 둘은 스타일도 너무 다르고 각자 다른 매력이 있다”
Q. 동료연예인 얘기에 사촌 언니 한혜린이 빠질 수 없다. 요즘 자주 만나는가
“언니랑은 bnt에서 같이 화보도 진행했었고, 내 든든한 조력자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요즘 내가 너무 바쁜 까닭에 자주 보진 못했지만, 종종 통화한다. 배우로 전향하겠다고 결심하면서 미팅도 많아지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보니 언니를 많이 찾게 된다”
Q.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든든할 것 같다
“무엇을 얻으려고 만난다기보다는 그냥 언니는 가족인데 같은 일을 한다는 게 서로 참 의지가 많이 된다. 그래서 별말 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을 잘 헤아려준다. 항상 참 고맙다”
Q . 평소 패션 뷰티에 관심이 많은지
“옷을 좋아하긴 하지만 스케줄이 있을 땐 항상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기 때문에 평소에는 편한룩을 선호한다. 여러 개의 트레이닝복을 구비해 일상에서는 간소하게 입는 편이다. 메이크업 같은 경우에도 평소에는 전혀 안 하고 다니는 편이다. 하지만 요 근래 재정비의 시간을 다지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하다 보니까 안 되겠더라. 유튜브를 보면서 나름대로 메이크업 공부를 했다. 동영상에 있는 음영 메이크업을 튜토리얼대로 따라 했을 뿐인데 생각보다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잘하진 못해도 보통은 한다. 요즘 혼자 메이크업하는 거에 재미가 들렸다”
Q. 주로 어떤 유튜버를 참고하나
“주로 이사배씨 영상을 본다. 워낙 잘 하셔서 다 따라할 수는 없지만.(웃음)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김서형씨 커버 메이크업을 보고 감탄 했다”
Q.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가졌다, 촬영 내내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예전 활동을 할 때부터 남자 팬보다 여자 팬분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해 주시면 더 기분이 좋다. 여자가 여자한테 예쁘다고 하는 건 진짜 예뻤을 때만 나오는 말이라고 하더라”
Q.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안 보는 사람이 없더라. 사실 요즘 너무 빠져있다.(웃음) 또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보고 있다. 최근에 특히 영화를 많이 봤는데 이시영 선배님이 주인공인 ‘언니’가 인상깊었다. 여자 액션이면 시원함이 없을 수도 있을 거 라고 생각했는데 액션연기가 정말 예술이었다.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나중에 액션 연기도 꼭 해보고 싶다”
Q. 몸매가 굉장히 좋은데. 몸매 관리법은
“기본적으로 걷기운동을 많이 하고, 활동량을 늘려 많이 움직이는 게 확실히 다이어트에 도움이된다.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면 음식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신다. 그리고 빨리 잠들어버린다. 야식 안 먹고 빨리 자는 게 진짜 도움이된다. 평소에 폭식을 많이 하는 식습관이었는데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으로 바꾸고 나니 저절로 살이 빠지더라”
Q. 체중 관리에 엄격한 편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냥 직업이 외적으로 보이는 것 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습관을 바꿨다. 예전에는 이런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곤 해서 살 빼기가 힘들었는데 '살이 좀 찌면 빼면 되지'라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괜찮더라”
Q. 피부가 굉장히 좋은 거 같다. 피부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어릴 때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피부가 정말 좋았다. 이제는 아이크림이라든지 세럼, 크림 팩등등 안티에이징 제품을 많이 찾는다. 콜라겐의 중요성을 알아버렸다.(웃음) 그리고 뻔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진짜 많이 도움되더라. 물을 많이 먹은 날과 안 먹은날이 확연히 다르다”
Q. 외모에서 자신 있다 싶은 부위
“나는 내 보조개를 좋아한다. 엄마도 똑같이 보조개가 있는데 엄마는 한쪽에만 있지만 난 양쪽에 다 있다. 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평소 취미활동이 있는가
“영화, 드라마를 보는 게 가장 큰 취미이다. 취미라기보단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도 조금 하는 편이다. 잘하진 않는데 휴대폰에 있는 모바일 게임도 즐겨 한다. 심심함을 못 참는 성격이라서 뭐 하나 딱 파서 제대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은 하는 것 같다. '요즘 나, 이 게임에 빠져있어’ 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내가 엄청나게 잘 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유튜브를 많이 보기도 하고 핸드폰 없으면 어떻게 사나 싶다”
Q . 롤모델
“예전에도 한번 롤모델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는데 이제는 엄마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쉽게 포기 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채찍질하지도 않으신다. 내가 보는 우리엄마는 어떤 상황이던지 공정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안다. 그런 모습이 멋있게 다가왔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우리 엄마가 참 존경스럽다”
Q. 어머니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시겠다
“그렇다. 엄마는 어떤 문제 상황에 대해 항상 스스로 고민할 수 있게끔 하신다. 더불어 엄마는 ‘네 뒤에 있다’라는 것을 인지시켜주고, 스스로의 사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늘 지켜봐 주신다. 때로는 다정한 친구 같기도 하다”
Q .이상형을 꼽자면
“이상형에 관한 어떤 글을 본 적이 있다. 이상형은 단지 이상형일 뿐이라고. 원하는 이상형이 있을지라도 꼭 맞는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고. 그래서 딱히 '이건 내 이상형이야' 라고 단정 짓는다기보다는 알아가면서 마음이 맞는 게 이상형이 되는 것 같다”
Q. 이십대가 가기 전에 이루어야 할 목표
“최근에 달샤벳 멤버들을 만났을 때 너무 놀랐다. 언니들이다 보니 삼십 대가 됐다고 하더라. 세리언니가 서른이라니. 내 나이는 생각하지 않고 언니 나이만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이제 뭔가 이루어야 할 것 같은 마지노선의 나이라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공감이 되지 않더라. 아마도 지금 내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이다보니 마지노선의 느낌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예전에 아이돌 데뷔할 때의 에너지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에너지랄까”
Q. 배우 배우희의 2019년의 바람
“비교적 간단하다. 연기자로서의 성장이 가장 첫 번째 바람이다. 사실 제일 간절하기도 하고. 2019년은 내가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에디터: 임혜지
포토: 차케이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카프리슈
주얼리: 위드란(WITHLAN)
안경: 프론트(Front)
선글라스: 루이까또즈
슈즈: 바이비엘
백: 토툼(TOTUM)
시계: 타미힐피거
헤어: JOY187 박하연 실장
메이크업: JOY187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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