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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규제 적용은 한국 정부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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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라키스 사장,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규제환경, 빠른 학습 필요"
 -올 하반기 전기차 EQC 도입, R&D 센터 통한 '현지화 노력' 강조

 "자동차를 둘러싼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엄격해지고 있다. 벤츠코리아 뿐 아니라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당면한 현실이다. 규제 당국과 회사 모두 처음 만나는 것이다. 양측 모두 학습 곡선 위에 있다. 얼마나 빨리 학습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7만798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15년 연속 전년 판매 기록을 경신, 가파른 외적 성장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전기차 1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종, 페이스리프트 6종 등을 포함해 14종의 신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숫자보다 고객 만족도와 품질 1위 달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해 말 벤츠코리아는 법원으로부터 28억원에 달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변경 인증을 하지 않은 배출가스 부품을 넣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혐의다.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와 만나는 판매 현장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자 수입사(임포터)인 벤츠코리아는 별개 법인인 판매사(딜러) 문제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적으로 리콜이 진행 중인 타카타 에어백에 대한 국내 리콜 처리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신년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규제와 관련된 법적 문제에 대해 '정부와 회사 모두 처음 접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규제 당국의 기준이 더 강화되고 전에 없던 새로운 규정이 등장하면서 일시적인 혼선을 겪는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딜러 네트워크 관련 실라키스 사장은 신규 고용, 트레이닝 등 인력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교육을 약속했다. 그는 "딜러 역시 당연히 우리 가족이고,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객 접점은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내 프로세스 역시 개선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타카타 에어백과 관련 김지섭 고객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타카타 에어백과 관련 벤츠에선  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리콜을 결정했다. 재작년부터 2007~2009년형 일부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고, 국내 3만여 대 다른 차에도 올해 2분기부터 적극적으로 리콜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사장은 "현재 타카타가 파산한 상황에서 인플레이터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부품 조달 문제가 이슈지만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EQ 브랜드의 첫 배터리 전기차 EQC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첫 신차는 소형 해치백 A클래스와 A클래스 세단이 될 확률이 높다. 신차 출시와 함께 회사는 올해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하게 된다. 지능형 경로안내와 음성명령 인식 등 첨단 기술 지원이 핵심이다.

 MBUX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려면 국내 실정에 맞는 현지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한국 도로사정에 맞는 길 안내는 물론 한국어 자연어 인식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실라키스 사장은 "2015년 한국 내 설립한 R&D 센터가 로컬라이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등에 한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출시될 A클래스에서 한국 R&D 센터가 작업한 현지화 된 MBUX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최초의 여성 부사장인 조명화 네트워크 개발& 트레이닝 부문 부사장도 참석했다. 그는 "임직원의 40%, 연차 10년 미만의 직원들은 50% 정도 여성이 차지할 정도로 여성 인원이 상당히 늘었다"며 "경력개발, 워라밸(일과 삶 간 균형), 육아휴직 등 여성 인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통해 능력 있는 여성 임직원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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