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박소담이 녹음을 언급했다.
12월2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언더독(감독 오성윤, 이춘백)’ 제작보고회가 개최돼 오성윤, 이춘백 감독,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박소담은 걸크러시 강아지 밤이를 공연한다. 트라우마로 인해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강한 밤이는 들개 그룹과 함께 산속에서 사냥을 하며 본인들의 힘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인간들에 의해 보금자리를 잃게 되자 뭉치(도경수) 등과 함께 자유의 땅을 향해 떠난다. 박소담은 “빨리 관객 분들과 큰 화면으로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목소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소담은 “도경수 씨처럼 녹음실이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며, “‘목소리로만 감정을 전달하는 게 과연 전달이 잘 될까?’란 걱정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니나다를까 더 과하게 해야 할 때가 있더라. 과하게 하는 것의 중간 지점을 찾으며 감정 전달을 하는 부분이 나한테는 좀 어려웠다”고 고충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언더독’은 ‘선(先) 녹음-후(後) 작화’ 방식을 사용해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의 진일보를 꾀했다. 배우는 “갇히지 않고 내 연기를 좀 더 편안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컸다”며, “무언가를 보고 거기에 입을 맞추는 게 아닌, 내 감정을 가져가고 다양한 것을 시도해봤다”고 회상했다. 연기 그 자체의 어려움은 애니메이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무래도 밤이의 카리스마 목소리를 낼 때 크고 작은 음 높이와 깊이감 등을 표현해야 했다”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셨다”고 공(功)을 연출자에게 돌렸다.
박소담이 생각하는 목소리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녹음한 걸 나중에 들었을 때 ‘나한테 이런 목소리가 있었어?’란 생각을 했다”며, “나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고 그 자신이 미처 모르고 지낸 음성을 ‘언더독’ 녹음에서 찾았다고 알렸다.
‘언더독’은 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도경수)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영화.
한편, 영화 ‘언더독’은 1월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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