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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신지호 “롤모델은 히사이시 조, ‘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힐링 음악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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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도 기자] 피아니스트계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신지호의 화보가 공개됐다.

bnt와 진행한 첫 화보에서 그는 모델 못지않은 능숙한 포즈와 표정을 취하며 컷들을 채워나갔다. 힙합, 댄디, 포멀한 무드까지 다채로운 콘셉트들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의 모습에 스태프들의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

세계적으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는 그의 인기는 여느 아이돌 못지않다. 두 번의 러시아 단독 콘서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은 물론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이다. 최근에 한국 최초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와 단독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자동차의 영감을 담은 연주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요즘 계속 해외 투어를 다니고 있어요. 아이돌 부럽지 않게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시는 걸 보고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을 몸소 실감했죠. 그 나라의 언어를 할 줄도 모르고 생김새도 전혀 다르지만 열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한 것 같아 벅찬 감정이 밀려왔어요”

천재 피아니스트로 통하는 신지호는 절대음감을 타고났다. 4살 무렵 좋아하는 만화 영화 OST를 듣고 똑같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모습을 가족들이 보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절대음감이라는 걸 알고부터 그는 피아노만 보이면 자리를 잡고 앉아 연주를 했단다. 음악이 너무 좋아 부모님을 졸라 다수 공연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는 그.

그러던 어느 날 피아노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조는 모습을 보고 그는 다짐을 하게 된다. 자신의 공연에선 단 한 명도 조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이 이뤄졌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는 내 공연에서 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대중들과 소통하는 음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지루한 음악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들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신지호. 그가 피아니스트가 아닌, 팝 피아니스트를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이는 이유로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특히 버클리 음대 동문인 헨리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에게 헨리에 대해 묻자 “음악적으로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 곡을 한번 들으면 빠른 시간 안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난 친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그는 올해 7월 세계적인 성악가 폴 포츠와 팝페라 가수 배다해가 속한 배드보스컴퍼니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글로벌한 뮤지션들이 많은 회사와 인연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연신 기쁜 마음을 표했다.

그는 도전하는 걸 유난히 좋아한다고 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묻자 ‘일렉트로닉’을 외친 그는 신나는 사운드에 피아노를 곁들여 미친 듯이 연주해보고 싶다며 다소 파격적인 바람을 전했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도전 욕심을 드러내던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는 이미 다수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특히 그는 몇 명의 경쟁률을 뚫고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유아인의 라이벌 역으로 캐스팅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신지호의 롤모델은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 ‘인생의 회전목마’를 작곡한 히사이시 조다. 그는 히사이시 조의 곡처럼 힐링과 위로를 안겨주는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런 얘기 뜬금없지만 전 향수 마니아에요. 실제 제 곡들 중엔 향을 주제로 한 음악도 많죠. 진한 향보단 잔향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은은하게 남아있는 향 말이에요. 음악적으로도 잔향이 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열 마디의 말보다 한 곡의 연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향긋한 뮤지션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말미 잔향이 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던 그의 말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느꼈다면 과장일까.

에디터: 황연도
포토: 조재언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 홍다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 조혜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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