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500억원 축소 기재 혐의
-닛산, 내부조사 결과 부정 확인
일본 검찰이 르노-닛산-미쓰비스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회장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이 자택 구입 대금을 회사에 부담시키고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약 50억엔(500억원) 축소 기재한 혐의로 체포 즉시 조사에 돌입했다.
곤 회장은 닛산으로부터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99억9,800만엔(약 1,001억8,395만원)을 받았지만, 49억8,700만엔(약 499억7,173만원)을 받은 것으로 축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쿄 지검은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와 가택을 압수수색했으며 그레그 켈리 닛산 사장 역시 곤 회장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했다. 닛산 측은 곤 회장이 체포된 직후 성명을 통해 곤 회장의 중대한 부정행위를 공식화하고 해임 의사를 밝혔다.
닛산은 내부 고발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곤 회장이 켈리 사장의 도움을 받아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된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아온 것을 파악했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3사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곤 회장은 지난해 총 20억엔(약 200억4,08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출신의 곤 회장은 1999년 경영난에 처한 닛산의 최대 주주가 된 르노에서 일본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파견, 다음 해 사장으로 취임하며 철저한 경영 합리화를 추진했다. 프랑스 르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던 그는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4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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