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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해원 “‘비밀과 거짓말’ 첫 주연, 부담과 책임감 컸지만 최고의 모습 보여주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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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안 기자] MBC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한우정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서해원이 아리아 코스메틱의 새로운 얼굴이 되며 bnt와 뷰티 화보를 진행했다. 특히 순금과 순은이 함유된 프리미엄 앰플 엔젤스 리퀴드 제품과 서해원의 우아하고 세련된 무드가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자아내며 완벽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평소 클렌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클렌징 워터, 비누, 천연 광물 팩까지 삼중 세안의 피부 관리 노하우를 전하기도 하고 2일 1팩 등의 자신만의 뷰티 팁을 밝히기도 했다. 매일 지속되는 촬영에도 반짝이는 피부의 비결은 꾸준한 관리라며 솔직하고 유쾌한 대답을 전했다.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작품서 조연으로 활약했고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해 이름도 없었던 1회 단역에서 최수현이라는 인물이 되기도 했다. 차곡차곡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가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이라는 작품을 만났다. 생에 첫 주연으로 활약하며 성장하고 있는 서해원과 함께한 시간. 
 
Q. 화보 촬영 소감이 어때요?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해 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제품 자체도 화려하고 독특해서 다채롭게 촬영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사실 오늘 촬영 때문에 그동안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웃음)”
Q. 뷰티 화보라 클로즈업 컷이 많았는데 피부 결점이 전혀 없더라고요.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클렌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피부가 예민하기도 하고 클렌징 제품으로도 트러블이 많이 생기거든요.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있는 클렌징 제품을 쓰면 바로 피부에서 이상 반응이 오거든요. 포인트 메이크업은 전용 리무버로 지워준 후에 클렌징 워터로 한 번 더 지우고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비누로 세안해요. 그다음에는 피지를 흡착해주는 천연 광물 팩을 해줘요. 팩까지 하는 걸 세안 단계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는 편이에요.
  
또 저는 2일 1팩을 하는데 하루는 마스크팩을 하고 그다음 날은 앰플을 레이어링 하는 방식으로 관리해요. 에센스나 앰플 때문에 화장품에 비용이 많이 나가는 편이죠.(웃음) 사실 광고 촬영 전에 항상 화장품을 미리 받아서 사용해보고 피부에 이상이 없을 때만 촬영하고 있거든요. 다행히 피부에 잘 맞고 실제로도 피부가 많이 좋아졌어요. 단계별로 레이어드 할 수 있던 제품이라 만족스러웠어요”
 
Q. 2009 미스코리아 출신, ‘시크릿 가든’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는데 연기자의 꿈은 언제부터였나요?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가족들이 TV를 보고 있으면 TV를 끄고 저를 봐달라고 그랬었어요. 애기 때부터 따라 하는 게 재밌었나 봐요. 그렇게 놀아서 그런지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연기하게 된 게 아니라 연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 부모님께서 반대 하셔서 뭔가 증명해드리고자 미스코리아에 지원하게 됐어요. 사실 직장생활도 했었어요. 호텔에서도 일했고 비서로도 일했고요. 회사 다니던 도중에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돼 회사분들이 다들 놀라셨죠. 사실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본선 입상은 못 했기 때문에 제가 말하지 않으면 다들 모르시더라고요.(웃음)”
 
Q. 줄곧 조연으로 출연하다가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로 주연을 맡았어요. 첫 주연 소감은 어떤가요?
  
“사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어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고요. 오늘의 이 시간을 위해서 그동안 달려왔던 거니까 부족하겠지만 부족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어요”
 
Q. 긴 호흡의 드라마잖아요. 첫 주연에 아무래도 연기하면서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2월에 오디션을 봤어요. 그래도 그동안 워밍업이 됐는지 방영 전 촬영 때는 부담감이 덜했는데 오히려 요즘 들어 회차가 지속할수록 제가 표현한 게 맞는 건 지 헷갈리고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중년 선배님들께도 많이 여쭤보거든요. 2~30년 해도 연기는 어려운 직업이라며 잘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부족하고 어려운 걸 인정하고 중심을 잃지 말라고 위로를 해주시더라고요. 처음인데 스스로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게 연기인 것 같다고 조언도 해주셔서 참 감사하죠.”

Q. 함께하는 배우들과도 돈독해졌겠어요.
  
“가족보다 더 많이 보고 있고요.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진짜 가족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지금 저는 엄마하고 연기하면 실제로 슬프고 너무 아파요. 자주 보고 정이 들수록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Q. 한우정이라는 캐릭터로 분해보니 어때요?

“사실 처음에 봤던 우정이 보다 지금의 우정이가 안쓰럽다고 여겨져요. 처음에는 삭막하고 편법이 많고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헤쳐나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으로는 그런 역경들을 이겨내 가는 모습을 더 잘 표현하고 싶어요”

Q. 아무래도 오랜 시간 우정이로 살고 있잖아요. 해원 씨와 우정이의 비슷한 면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가요?

“우정이가 가족들을 참 잘 챙겨요. 항상 가족을 우선시하고요. 그런 부분은 저랑 비슷한 것 같고요. 상대에게 민폐를 주고 피해를 주면서 이득을 취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그렇고요. 우정이는 당하는 한이 있어도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불합리한 상황에도 이겨내며 정의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있는데 그런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Q. 극 중 친구지만 라이벌 관계로 나오는 신화경 캐릭터의 오승아 씨와의 호흡은 어떤가요?
  
“승아는 실제로도 제 단짝이에요. 실제 사이로 따지면 우정이와 화경이가 틀어지기 전 모습과 같다고 보면 돼요. 쉬는 날이 길어지면 중간에 꼭 만나려고 하고 자주 보니까요. 통화도 많이 하고요. 서로 만나고 봐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점심, 저녁도 늘 같이 먹는데 그 시간이 일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인 것 같아요. 여행도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먼저 다가와 준 것도 너무 고맙고 성격이 털털하고 좋은 친구예요. 남녀 사이에도 코드라는 게 있듯이 승아와 저의 코드가 딱 맞아요. 여행을 같이 가도 귀찮은 건 같이 귀찮고 하고 싶은 건 같이 하고 싶더라고요. 저는 드라마를 통해 승아를 얻은 것 같아요”
 
Q. 승아 씨는 걸그룹 출신이기도 하잖아요. 계속 혼자서 활동해왔던 해원 씨와 달랐던 점은 없었나요?
  
“연예인이니까 신기했죠. 오히려 승아가 이전 작품에서 주인공을 했었기 때문에 더 많이 알려줘서 제가 배운 게 많아요. 캐릭터 자체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아이돌 출신이라고 해서 편견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처음부터 저한테는 배우였거든요. 아, 부러운 점은 있어요. 레인보우 친구들하고 자주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모이는 걸 보면 예쁘더라고요. 해체 후에도 사이좋고 보기 좋게 만나는 것 같아요”

Q. 요즘은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피드백이 빠르잖아요. 해원 씨도 피드백을 챙겨보는 편인가요?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요. 근데 다들 맞는 말씀만 해주시기 때문에 인정하면서 보고 있어요.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안 좋은 댓글들을 보고 상처받기보다는 ‘내가 연기자로서 진짜 평가를 받는 구나’ 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긍정적이죠(웃음).”
 
Q. 그간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이나 캐릭터가 있다면요?
  
“아마도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이 첫 주연이기 때문에 우정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긴 해요. 지금까지 중에서는 ‘미스코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원래 1회만 나오는 단역이었는데 다시 저를 불러주셔서 4회부터 20회까지 출연했고 등장인물에도 등재됐어요. 첫 회 때 수영복을 입고 지하철을 워킹하는 씬이었는데 그때 보니 제 씬이 7분 정도 되더라고요. 그렇게 1회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또 출연요청이 있을 수도 있으니 기다려 보라 하시더라고요. 4회 때까지만 해도 이름 없이 미스코리아 지망생 1번으로 출연했어요. 대사도 한마디 정도 있다가 다음 회차 때는 최수현이라는 이름이 생기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 이연희 씨를 괴롭혀야 하는 인물이 필요하던 찰나 제가 운 좋게 된 것 같아요. 촬영할 때 현장에서는 제 촬영이 끝나면 늘 스태프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었어요.(웃음) 덕분에 미스코리아 지망생으로 등장했다가 세계 대회를 준비하는 씬까지 출연하게 된 거예요. 욕심 없이 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어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나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요?
  
“사극이요. 사극에서 진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지금 드라마에서 화경이 캐릭터랑 자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악역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고요. 작정하고 하는 악역 있잖아요. 그럼 사극에서 악역을 해야 할까요.(웃음) 사실 해보지 않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뭐든 해보고 싶어요. 장르로는 사극, 역할로는 악역이 해보고 싶어요” 
 

Q.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요?
  
“영화 ‘더킹’서 5회차 때 촬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통편집됐어요. 촬영할 때 류준열 씨와 파트너로 나오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원래도 류준열 씨의 연기를 좋아해서 거기서는 옷깃만 스쳤지만 다시 한번 호흡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웠거든요.(웃음)”
   
Q. 거의 매일 촬영한다고 들었어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사실 운동은 요즘 거의 못 하고 있고요. 요즘은 먹는 거로 조절하고 있어요. 촬영하는 날에는 점심, 저녁은 무조건 샐러드만 먹어요. 음식 대신에 유산균 챙겨 먹고 효소제 챙겨 먹고요”
 
Q. 그러고 보니 일 때문에 연애할 시간도 없겠는데요. 해원 씨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연애는 일과 하고 있고요. 제가 책에서 본 문장인데 ‘예측 가능한 사람’이 저의 이상형이에요. 서로를 옥죄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래야 불안하지도 않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그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저 또한 발전될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사실 제 이상형이 아빠예요. 엄마가 엄마인 줄만 알았는데 아빠랑 있을 땐 여자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뭔가 느낀 것 같아요. 외관적으로는 쌍꺼풀 없는 류준열 씨 같은 분이요.(웃음)”
 
Q. bnt독자들에게
 
“만나 뵙게 돼서 반갑고요. 앞으로 좋은 연기,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 김연중
헤어: 정샘물 웨스트 이로원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웨스트 이정숙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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