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CUV 'EQ, C' 티저 영상 공개
-내달 3일 독일 출시 예정...테슬라 모델X 정조준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전기차 브랜드 EQ가 9월 크로스오버 EQ C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EQ는 최근 크로스오버 'EQ C' 출시를 앞두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전설적인 뒷모습(Mystic Rear)'이란 다소 과격한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은 신차의 후면부 디자인을 짧은 시간 동안 소개하고 있다. 영상에선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기조인 수평 형태의 선과 리어 램프, 부드럽지만 당당한 어깨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 후면을 가로지르며 설치된 조명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qKXDVk-Muh4).
EQ C는 300㎾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리는 크로스오버다. 70㎾h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장착,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거리는 약 496㎞를 확보했다. 앞 축에 90㎾ 또는 150㎾ 전기모터를 추가한 AWD도 함께 선보인다,
스파이샷 등으로 공개된 외형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기조를 적극 반영한 모습이다. 날카로운 형태의 헤드램프는 2019년형 A클래스나 CLS를 연상케 한다. 이번에 공개된 후면 디자인도 GLC 등에서 선보였던 램프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유의 터빈형 에어벤트 등 실내에서도 벤츠만의 색깔을 적극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의 탑재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 크로스오버 등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차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의 크로스오버 모델X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국내 판매를 앞둔 모델X는 차 문이 위로 열리는 독특한 팔콘-윙 디자인, 380~480㎞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 4WD 기본 적용 등 나름 상품성을 갖춘 전기 CUV다. EQ C 역시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 넉넉한 주행거리 등으로 경쟁에 나선다. 벤츠는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망을 적극 활용해 테슬라를 단숨에 압도한다는 방침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전기차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IT기업을 기반으로 한 신흥 전기차 제조사 간 경쟁 구도에선 기존 완성차기업이 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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