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컨셉트 기반 크로스오버, 내년 공개
기아자동차가 내년 카렌스 후속(개발명 SP2)을 공개하고 RV 제품군을 재편할 계획이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카렌스 후속은 지난 2월 인도에서 공개된 SP 컨셉트 기반의 SUV에 가까운 크로스오버 차체를 지닐 예정이다. SP 컨셉트는 넓고 안정감 있는 차체와 롱 후드 스타일, 첨단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 전면부는 호랑이코 그릴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넓게 뻗은 프론트 그릴에 상하 분리된 헤드램프를 연결했다. 측면은 벨트 라인을 따라 흐르는 크롬 몰딩과 개성있는 D필러, 20인치 투톤 알로이 휠이 적용돼 당당한 SUV 이미지가 연출됐다.
양산 제품에는 현대차 코나 1.6ℓ 가솔린 및 디젤의 동력계와 플랫폼이 활용되며, 제품 위치는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기존 카렌스는 회사 방침에 따라 이달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카렌스는 1999년 처음 출시돼 당시 카스타,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 제 2의 봉고 신화를 쓸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LPG 가격 상승과 SUV로 향한 소비 흐름에 따라 점차 제 자리를 잃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SP 양산형은 컨셉트보다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내년 하반기부터 광주와 인도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카렌스 후속보다 SUV 라인업에 들어갈 새로운 차종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카렌스 단종으로 국내 소형 MPV 시장은 잠정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종전엔 카렌스와 쉐보레 올란도가 양자 구도로 경쟁해 왔으나 연초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카렌스만이 자리를 지켜왔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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