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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함박웃음' 짓는 쌍용차 공장, 비결은 '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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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함박웃음' 짓는 쌍용차 공장, 비결은 '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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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만의 주간2교대 시행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성과 삶의 질 동시에 높아져"

 "무쏘와 렉스턴을 생산하면서 주야 2교대 근무를 오래 했는데 심야 근무가 정말 힘들었다. 주간 연속 2교대 도입 후 여가 시간이 생겨서 운동이나 요리도 배울 수 있고, 특히 퇴근을 일찍 하니 가정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잔업이 덜해져 그만큼 급여는 줄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훨씬 높아졌다"

 30년 넘게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근무한 차체 2팀 조병호 기술수석은 이 달부터 본격 시행중인 심야 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현장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에 노측과 사측이 시너지를 낸 것.

 평택 공장은 그동안 티볼리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만 주야 2교대로 운영하고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만드는 3라인,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2라인은 1교대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달부터 생산 물량 증대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전격 전환했다. 무려 30년만의 근무 형태 변경이다.  

 이 같은 근무 형태 변경은 렉스턴의 힘이 컸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이미 2만대가 넘는 계약에 밀린 주문량만 1만대 이상이다. 지금 계약을 해도 3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을 만큼 수요가 폭발적이다. 지난 3월에는 월 판매 3,000대를 돌파하며 쌍용차의 내수를 이끌고 있다. 생산 물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2교대가 시행된 셈이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3라인은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연간 1만대 이상 물량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기존 근무 형태에서 시간당 22대를 생산했다면 새로운 체제에서는 32.4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 1,2,3라인 전체 생산성도 7,6% 올랐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25일 방문한 조립 3라인은 근로자 대신 자동화 로봇이 불꽃을 튀기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프레스 공정을 거친 철판으로 골격이 완성되면 3공장으로 넘겨져 엔진 등 각종 부품이 조립돼 최종 완성된다. 자동화로 차체를 만들고  도장을 거쳐 3공장 근로자들의 손을 거치는 과정이다.  

 현재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판매호조로 내수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감소해 1분기 전체 실적은 전년대비 약 10% 후퇴한 상태다. 따라서 1분기 적자폭 역시 확대됐다. 그럼에도 평택 현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차체 2팀 곽상황 팀장은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 반응이 좋아서 상당히 고무적이며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으로 적체 물량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2분기에는 적자를 만회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한층 고무된 현장 분위기로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평택공장 생산본부장인 송승기 상무는 "주간 2교대 근무로 현장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밝아졌으며, 이는 생산 적체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로 SUV 명가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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