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선보이는 고성능N...상반기 중 출시 예정
-수동 6단 외에 듀얼클러치 추가...내수 시장 고려한 듯
현대자동차가 출시를 앞둔 고성능 벨로스터N에 7단 듀얼클러치(DCT)를 적용할 전망이다.
12일 현대차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SNS 계정 등을 통해 듀얼 클러치가 적용된 벨로스터 N 시험 주행차 사진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앞서 유럽에서 선보인 I30N이 수동 6단 변속기만 적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벨로스터N은 올해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최초 공개됐지만 당시 제원표 상 변속기는 수동 6단이었다.
벨로스터N은 올해 중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북미에선 시판 일정을 올해 가을로 잡았지만 국내에선 이보다 앞서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i30N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하며, 국내 출시 일정은 불투명하다. 따라서 벨로스터 N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첫 번째 'N'이 된다.
벨로스터 N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부 외신에선 해외 판매사 등을 통해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벨로스터 N에 4WD나 자동 6단, 패들 시프트 등을 장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DCT 적용에도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이미 일반 벨로스터에 DCT가 탑재돼 있어서다.
이 같은 결정은 출시 시장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i30N의 경우 국내 판매가 배제된 만큼 자동변속기나 DCT가 없어도 판매에 지장을 받지 않지만 국내 출시가 예고된 벨로스터 N의 경우 수동변속기로는 시장 대응에 한계가 있어서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자동변속기, 그 중에서도 고성능을 부각할 수 있는 DCT를 탑재하는 게 판매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N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N'인만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확실히 결정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최적의 상품 구성을 위해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7단 DCT는 현대다이모스가 독자 개발해 2015년부터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 DCT는 두 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단과 짝수단 변속을 담당한다. 하나의 클러치가 기어 단수를 바꿀 때 다른 하나의 클러치가 미리 다음 단으로 변속할 준비를 하는 방식이다. 일반 변속기와 비교해 변속 속도가 빨라 반응성 등을 중시하는 스포츠카에서 주로 쓰인다. 현대차는 반응 속도와 함께 효율면에서 강점이 있는 건식 DCT를 개발, 적용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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