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관상’ 다음은 ‘궁합’이다.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의 언론시사회가 2월2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홍창표 감독,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조복래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궁합’은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관상’은 그해 추석 누적 관객수 약 913만 명을 기록했다.
‘궁합’은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 간의 궁합 풀이로 조선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易學) 코미디. ‘궁합’이 입봉작인 홍창표 감독은 “기존 사극이 정치, 남성, 권력을 다뤘다면 ‘궁합’은 밝고 유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 본연의 관계를 성찰한다. 그리고 캐릭터 성장을 보여준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영화 ‘염력’으로 설 관객을 만난 심은경은 ‘궁합’을 통해 또 한 번 2018년 관객과 마주한다. 그는 부마 후보를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사나운 팔자의 송화옹주를 연기했다. 심은경은 “같은 신에서 만났던 적 없는 조복래 배우조차 호흡이 잘 맞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라며, “전(全) 배우가 호흡을 잘 맞췄다. 모두와 궁합이 맞았다”라고 했다.
또한, 심은경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궁합’ 촬영에서 느꼈다. 공감을 살 수 있는 예쁜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사랑을 언급했다.
“‘궁합’의 관객과의 궁합이 대박 났으면 한다. 따뜻함과 사랑스러움을 전달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건넨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을 표현했다. 이승기는 “서도윤의 1차 역할은 사주를 풀이해서 옹주의 국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서도윤의 관점에서 사주는 송화옹주를 지키는 도구다. 지킨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검을 쓰고, 감찰관으로서 남자의 강인함을 보여줬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연우진은 야심 찬 ‘능력남’ 윤시경을 그려냈다. 그의 악역 연기는 관객의 욕을 부른다. 연우진은 “악한 연기라고 해서 뭘 표현한다고 하면 평면적이고 단선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인물이 갖고 있는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뒀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궁합’에 대해 “인간 다양한 군상이 담겨 있다. 인생을 곱씹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강민혁은 경국지색(傾國之色) ‘절세 미남’ 강휘를 연기했다. 홍창표 감독은 “강휘 역할 캐스팅이 정말 힘들었다. 외모 부분을 포함해 강민혁 배우가 갖고 있는 예술적 소양을 고려했다”라고 알렸다. 강민혁은 “감독님께서 강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외적으로 미(美)의 경국지색을 표현하는 것도 있었지만, 말투와 행동에 섹시함이나 여유를 보여주길 원하셔서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조복래는 ‘궁합’의 신스틸러다. 그는 타고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2류 역술가 이개시를 표현했다. 그의 연기는 ‘궁합’에 웃음의 숨결을 불어 넣는다. 조복래는 “영화를 찍으면서 궁합을 흥미롭게 바라보게 됐다. 따뜻한 영화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더불어 이승기는 “‘궁합’은 내 두 번째 영화다. 스크린에 나오는 내 얼굴이 마냥 어색하고 신기하다”라며, “완성도 있게 만든 젊고,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다. 깊은 울림과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궁합’은 2월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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