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GM 회장 "무인자동차 10년 내 상용화 가능"
다수 외신이 2008 CES에 참가 예정인 GM이 자동차 부품업계, 대학 연구팀 및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시 GM의 연구ㆍ개발 담당 래리 번스 부사장은 "자동 운행 자동차는 공상과학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사회가 자동 운행 자동차를 원하는가 여부"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 안전 문제 등까지 고려할 때 신기술을 활용한 자동 운행 자동차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번스 부사장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술 시험이 2015년 이뤄지고 나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 운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매년 4만2,000명 가량의 미국 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반의 반자율주행장치가 널리 쓰이는 등 자동차 업계는 완전자율주행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GM은 내년 미국 내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에 이어 향후 10년 동안 레벨4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 크루즈오토메이션을 1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카셰어링업체 이웨이싱(Yi Wei Xing) 및 카헤일링(자동차 호출)업체 리프트(Lyft)에 투자했다.
▲대형 SUV, 양강구도에서 3파전으로 확대
기아자동차가 모하비를 출시하면서 국내 대형 SUV시장이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쌍용차 렉스턴Ⅱ의 양강구도에서 3파전으로 확대됐다. 기아차는 모하비의 경쟁차종으로 BMW X5, 렉서스 RX350 등을 꼽았지만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선 베라크루즈, 렉스턴Ⅱ를 놓고 우열을 가렸다.
세 제품 중 길이는 모하비가 4,880㎜로 가장 길다. 휠베이스 역시 2,895㎜로 가장 길다. 그러나 너비는 베라크루즈가 1,945㎜로 가장 넓고, 높이는 렉스턴Ⅱ가 1,840㎜로 가장 높다. 엔진은 베라크루즈, 모하비가 V6 3.0ℓ 디젤엔진을 얹은 데 비해 렉스턴Ⅱ는 두 차종보다 배기량이 작은 직렬 5기통 2.7ℓ를 탑재했다. 4WD를 기준으로 한 연료 효율은 렉스턴Ⅱ와 베라크루즈가 10.7km/ℓ, 모하비는 10.8km/ℓ다. 가격은 모하비가 가장 비쌌다. 모하비는 3,280만~4,400만원, 베라크루즈는 이 보다 조금 낮은 3,180만~4,345만원, 렉스턴Ⅱ는 3,442만~4,119만원(4WD 기준)이었다.
2018년 국산 대형 SUV는 모하비와 G4 렉스턴의 2자대결 구도다. 그동안 모하비는 한 차례의 부분변경을, 렉스턴은 완전변경을 거쳤다. 차체 길이는 오버행을 키운 모하비가 4,930㎜로 길다. 너비, 높이는 G4 렉스턴이 각각 1,960㎜, 1,825㎜로 더 크다. 모하비는 기존 엔진을 유로6 기준에 맞게 개량했으며 G4 렉스턴은 4기통 2.2ℓ로 다운사이징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 밖에 연결성 강화 등의 편의품목으로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 가격은 모하비 4,110만~4,915만원, G4 렉스턴 3,350만~4,550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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