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벤츠,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등 참여
세계 3대 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박람회(CES)가 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이후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됐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자동차의 전장화, 연결성, 자율주행 등의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모터쇼를 방불케하는 자리로 변모했다. 올해도 현대차와 벤츠,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의 업체들이 모터쇼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미래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공개한다. 운전자는 음성만으로 차 내 장치들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고, 차는 탑승객이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복수명령어 처리가 가능한 게 차별점으로 두 가지 실행 명령을 개별 건으로 인식하고 분리해 처리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 기술 로드맵을 준비했다. 그 중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은 자율주행 모드에서 콘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 모드가 되면 원래 운전대 위치로 돌아온다. 또 각 바퀴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등 네 가지 기능이 한꺼번에 탑재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최초 공개한다. 'MBUX'는 인공지능과 직관적인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벤츠 신형 'A-클래스'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전기 컨셉트카 EQA, 스마트 비전 EQ 포투, AMG 프로젝트 원 등도 전시한다.
토요타는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Automotive Grade Linux)'라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현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본언어 중 하나인 리눅스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리눅스파운데이션이 개발을 주도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다.
혼다는 컨셉트 로봇을 4종을 공개한다. 자율, 경험, 공감(Empower, Experience, Empathy) 등 '3E'를 주제로 인간의 이동성 향상과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로봇 중 'C18'은 이동성과 화물 운반, 소형 노점의 개념을 갖추고 있으며 'D18'은 인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닛산은 Brain-to-Vehicle(B2V) 기술을 선보인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최신 기술로 운전자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해석해 운전자를 위한 반응 시간 속도를 높이고 즐거운 주행을 가능케 한다. 운전자가 자신의 뇌파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면 자율시스템이 움직임을 분석, 의도를 예상함으로써 운전자보다 0.2-0.5초 더 빨리 스티어링 휠을 돌리거나 속도를 줄이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3,8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24만여㎡에 달하는 전시공간에서 미래를 선도할 기술들을 선보인다. 방문객 수는 18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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