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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평균 연료효율은 ℓ당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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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국내 시판 중인 자동차 효율 소폭 하락
 -국내 제작사 평균 효율 1위는 한국지엠

 국내 시판 중인 자동차의 평균 연료효율 개선도가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향상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 증가와 경유차 비율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17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분석집에 따르면 2016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대상 자동차의 평균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5.95㎞로 조사됐다. 5-사이클 보정 복합효율은 ℓ당 11.88㎞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각각 약 1.5%, 1.4%씩 감소한 수치다. 본격적으로 자동차 복합 효율 및 5-사이클 효율값을 조사한 이후 수치가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복합 효율과 5-사이클 보정 효율을 도입했다. 규제는 복합 효율, 등급표시는 5-사이클 보정효율을 기준으로 한다. 복합 효율은 도심주행(FTP-75모드)와 고속도로주행(HWFET모드)를 측정,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5-사이클 보정효율은 복합효율 측정 기준에 급가감속주행(US06모드), 에어컨가동주행(SC03), 저온도심주행(Cold FTP-75모드) 등을 추가해 측정한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연료효율 개선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 판매 중인 자동차의 효율이 떨어진 건 공차중량 증가와 경유차 비율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공단측은 지적했다.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고, 아우디폭스바겐 사태 이후 경유차 판매 비중이 떨어졌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

 실제 조사 기간 동안 자동차 평균 공차중량은 지속적으로 상승,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상단 표 참조). 중량별 분석에서도 작고 가벼운 차보다 크고 무거운 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차가 주로 포진해있는 1,000㎏ 이하 구간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6만2,940대, 준중형 세단 비중이 높은 1,500~2,000㎏ 구간은 54만2,946대로 각각 2.9%와 7.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대형차로 분류되는 2,000~2,500㎏ 구간 판매실적은 20만942대로 같은 기간 17.6% 신장했다. 2012년과 비교해선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2016년 휘발유차 판매대수는 80만1,604대로 전년 대비 약 9만대 증가한 반면 경유차는 79만7,567대로 같은 기간 5만대 이상 감소했다. 전체 내수 시장의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경유차 및 LPG차의 수요가 휘발유차로 이동했단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도 유종별 자동차 점유율의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5년 평균 ℓ당 1,510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2016년 ℓ당 1,403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평균 연료효율은 ℓ당 15.80㎞으로 전년대비 1.2% 악화됐다. 수입차의 평균 효율은 ℓ당 16.91㎞로 1.5% 줄었다. 5-사이클 효율은 국산차 ℓ당 11.78㎞, 수입차 ℓ당 12.53㎞다. 2015년과 비교해 각각 약 1.1%, 2.9%씩 줄었다.


 완성차 회사 별 평균 효율은 한국지엠이 ℓ당 16.63㎞로 가장 높았고, 현대자동차가 ℓ당 15.00㎞로 가장 낮았다. 친환경차 판매 실적에 따라 조정 계산하는 '크레딧'을 적용할 경우 한국지엠의 평균 효율은 ℓ당 17.79㎞까지 올라갔다. 한국지엠은 경차 쉐보레 스파크의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 현대차는 타 브랜드에 비해 화물차의 판매대수가 많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2016년 기준 연료효율이 가장 높은 승용차는 현대차 아반떼(AD) 1.6 디젤로 복합 기준 ℓ당 18.4㎞를 인증 받았다. 2위는 포드 포커스 1.5(ℓ당 18.0㎞), 3위는 시트로엥 C4 칵투스 1.6(ℓ당 17.5㎞)다. 휘발유 승용차 중에선 쉐보레 스파크(ℓ당 15.4㎞), 현대차 아반떼(AD) 1.6 가솔린(ℓ당 13.7㎞), 쉐보레 말리부 1.5 터보(ℓ당 13.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SUV 중에선 쌍용차 티볼리 디젤 수동(ℓ당 15.7㎞), 기아차 스포티지 1.7(ℓ당 15.0㎞), 현대차 투싼 1.7(ℓ당 15.0㎞) 등의 효율이 높았다.

 연료효율이 가장 낮은 차는 휘발유 메르세데스-AMG G65(ℓ당 4.8㎞), 경유 메르세데스-벤츠 GLS350 d 4매틱(ℓ당 9.5㎞), 하이브리드 포르쉐 카이엔S E-하이브리드(ℓ당 9.4㎞) 등이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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