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15종 전부 검출...안전기준 범위 안
-관련 표시기준 개선 필요 지적 잇따라
녹색소비자연대가 자동차용 방향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향료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중인 자동차용 방향제 15종(액체형 8종, 비액체형 7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향료의 함유 여부, 표시사항의 적절성 등을 평가했다. 시험결과 모든 조사대상에서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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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마다 2개에서 최대 9개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검출됐으며, 총 함량은 0.40~27.06%였다. 해당 향료들은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개인에 따라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함유량이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표시 광고에선 일부 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문구가 있었다. 환경부가 고시에 따르면 방향제는 냄새를 발산시키는 제품이다. 악취를 제거하는 용도인 탈취제와는 별도로 취급한다. 그런데 조사대상 중 품명이 방향제임에도 냄새제거라는 문구를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 항균이라는 표시도 소비자들이 유해생물체(세균, 미생물 등)를 제거하는 용도로 오인할 여지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알레르기 유발 향료는 소비자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인 만큼 세제류 외에 방향제 등 생활용품까지 관련기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방향제는 충분히 환기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사용하고, 눈이나 피부에 자극이 있는 경우 써선 안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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