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RAV4 EV 이후 8년만
-중국 전기차 의무판매제 영향
여전히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이르다고 판단해 온 토요타가 오는 2020년부터 중국에선 순수 전기차(EV)를 판매할 예정이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막한 광저우모터쇼에서 토요타는 중국 내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배터리 기반의 BEV를 토요타 브랜드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토요타가 EV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2년 출시한 라브4 EV 이후 8년 만이다.
이 같은 방침은 시행 예정에 있는 중국 내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회사에게 오는 2019년부터 매년 일정 대수의 전기차 및 PHEV 판매를 강제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00만대 이상의 EV 판매를 목표로 설정한 만큼 이를 밀어붙인다는 것.
이에 따라 토요타도 BEV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중국 내 합작 파트너를 꾸준히 물색키로 했다. 또 BEV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개발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토요타가 친환경차의 경우 직접 진출이 가능함에도 중국 합작사를 물색하는 것은 자체 기술로 EV 개발이 지연되거나 중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생산 대수를 맞추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토요타가 중국 현지 기업에 개발을 맡기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
이에 앞서 중국의 EV 확대 보급 방침에 따라 최근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BEV와 PHEV 생산 및 개발에 총 100억 유로(약 12조9,611억 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40종의 EV 투입해 2020년까지 연간 40만대, 2025년까지 연간 1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45% 급증한 49만대로 집계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테슬라보다 벤츠, 루시드 가격 5,700만원부터
▶ 지구에서 운행되는 13억대의 차, 어디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