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경 기자] 한때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화려한 시절을 보낸 이가 있다. 데뷔곡 ‘핫이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일거수일투족 주목받고 살았던 그간의 시간들. 걸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전지윤의 이야기다.
이제는 각자의 길로 흩어진 지금. 전지윤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재밌고 마음이 편하다는 모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어떤 것보다 음악이라는 본질을 놓고 싶지 않다고 전하던 그.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의 손을 거치며 가꾸어 내는 결과물을 보니 음악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이 무한함을 느낀다. 앞으로 자신만의 색으로 채워나갈 그의 노래들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해 본다.
Q. 화보 촬영 소감
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할 수 있어 재밌었고 bnt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함께 작업하게 되는 것 같다. (웃음) 즐거웠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계속해서 앨범 발매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올 해 안에 싱글앨범 발매 예정이었는데 조금 미뤄질 수 도 있을 것 같다. 하루 빨리 좋은 곡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Q. 앨범 콘셉트에 대해 맛보기로 알려준다면
다음에 나올 앨범은 재즈 느낌을 살렸고 그동안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작업 중이다. 사랑, 인생 등 다양한 주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Q. 얼마 전 발매한 싱글앨범 ‘저기요’가 반응이 좋았다.
사실 2년 전에 미리 작업을 해둔 곡이다. 프라이머리 오빠와 테일러 파크스라는 친구가 작곡을 했고 키썸이 피처링으로 도움을 줘 발매 할 수 있었다. 가족들과 친구들 반응 외에 내가 따로 반응을 살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좋았다니 다행이다.
Q. 키썸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워낙 편하게 지내는 사이라 순조롭게 진행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데면데면하게 작업을 했을 텐데 키썸이랑 같이 해 즐거웠다.
Q. 옆에서 본 키썸은 어떤 사람인가
착하고 성실한 친구다. 정말 털털해서 나랑 잘 맞는다. (웃음)
Q. 랩이 아닌 보컬적인 면을 많이 보여줬다.
사실 나는 보컬이다. 그동안 해왔던 걸 했을 뿐이다.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서도 그렇고 랩을 했던 게 특별했다. (웃음)
Q. 감각적인 앨범 표지에 눈길이 가던데 앨범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를 했는지
평소 SNS로 서인지 일러스트레이터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직접 메시지를 보내 ‘저기요’ 앨범 표지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 친구도 처음으로 앨범 작업을 하게 된 거라 서로에게 뜻깊은 작업이 된 것 같다. 그 이후로 엑소 앨범 작업도 했더라. 나로 인해 일이 잘 풀리게 된 것 같은데. (웃음)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우효 씨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 잘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오묘한 감성이 있는데 느낌이 너무 좋더라. 노래를 들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심규선 씨라고 정말 가사를 잘 쓰는 분이 있다. 어느 하나 가사가 안 좋은 곡이 없을 정도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하고 싶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색깔은?
색으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다. 항상 내가 무채색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해진 건 없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색을 정하게 되면 한계가 생길 것 같더라.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과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느낌의 곡을 해도 전지윤이고 새로운 느낌의 곡을 해도 전지윤인 것처럼 무엇이든지 나만의 색으로 만들고 싶고 잘 어울리고 싶다.
Q. 다양한 음악을 보여줄 것 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지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저기요’는 2년 전에 만들어 놓은 곡이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싶은 음악과 정말 다른 스타일이고 앞으로 나를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보여줄 거다. 내 이야기를 주제로 곡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새롭게 공개될 앨범이 공개 된다면 ‘아 얘는 이런 색을 가졌네’라고 느낄 수 있을 거다.
Q. 곡 작업을 할 때 영감은 어디서 받고 있는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을 가사로 많이 작업한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얻어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웃음) 또 영화나 책을 보면서 좋은 글귀를 보고 공감을 할 때 그 주제로 가사를 써내려갈 때도 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것 같다.
Q. 홀로서기를 선택한 이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 편하게 즐기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 다른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본질적인 게 흐려지기 마련이다. 사람이나 부수적인 것들을 신경 쓰다 보면 가장 중요한 음악을 놓치고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음악에만 충실히 집중하고 싶었다.
Q.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힘들었던 순간이 아니라 계속 힘든 것 같다. 잘 되던 안 되던 간에 앞으로 계속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서 한다면 당연히 어려움이 크다. 제작이란 게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옆에서 도와주고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힘들어도 익숙해져서 즐길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고 스스로 직접 정리를 해야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이 더 재밌고 잘 맞다.
Q.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연예인이 늘어나고 있다. 미리 경험을 해본 입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을 해준다면
내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웃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하고자 하는 것들이 명확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독자적인 활동이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자기가 직접 찾아 나서는 것뿐이지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홀로서기를 한다고 해서 혼자 모든 걸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독자적인 활동은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편의를 봐주는 에이전시도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점차 성장할 수 있을 거니까.
Q. 나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내가 장점을 말하기 부끄럽지만 성실함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장점보다 단점을 생각해 보면 애매한 것 같다. (웃음) 노래, 춤, 랩 등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지만 딱 하나 특출난 게 없어 애매하다고 표현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재다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솔직히 애매하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앞으로 잘 섞어서 좋은 걸 만들어 보면 좋겠다.
Q. 이미지가 많이 여성스러워 졌다.
그룹 활동 당시 짧은 머리만 해왔었다. 긴 머리가 처음이다. (웃음) 특별히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고 길러보고 싶었다. 다시 자르려고 해도 워낙 머리가 잘 안 자라는 스타일이라 아까워서 못 자르고 있다. 또 주변 반응이 좋더라. (웃음)
Q. 아무래도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겠다.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요즘에는 뷰티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직접 메이크업을 해보고 있어서 색조 화장을 많이 배우고 있다. 이사배 씨와 같은 뷰티유튜버 영상을 찾아보면서 참고한다.
Q. 걸그룹 출신이라 몸매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음 몸매관리 이제 하려고 한다. (웃음) 계속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만 했지 실천하지 못했었다. 이제 진짜 몸매관리를 시작할 거다.
Q. 평소 성격이 궁금하다.
평소 성격이 나쁘지 않다. (웃음) 수더분한 스타일이기도 하고 어색한 걸 싫어해 말을 먼저 걸고 빨리 친해지는 스타일이다. 털털한 면도 강해 주변사람들에게 칭찬을 많이 듣는다.
Q. 의외로 반전된 성격이 있다면
애교 많은(?) 반전이라기보다 그냥 나의 모습이다. 갑자기 반전되게 섹시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고 방송에서 보여 지는 모습과 똑같다.
Q. 요즘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카페에서 책보고 공부하고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다. 요즘 뇌를 많이 쓰는 걸 좋아하고 있다. 책 읽고 공부하는 모습이 반전일 수도 있겠다. (웃음)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효린, 헤이즈, 키썸, 올티, 서사무엘, 김기리 오빠와 친하고 박선주 언니와도 친하다. 만나면 평소 친구들 만나듯이 밥 먹고 술 먹고 똑같다. (웃음)
Q. 포미닛 멤버들과도 여전히 잘 지내고 있나
얼마 전 소현이 시사회도 다녀왔고 내일도 만나서 함께 밥 먹기로 했다. 워낙 가족같이 지냈던 사이라 꾸준히 잘 지내고 있다.
Q. 나중에 다시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을 기대해도 괜찮을까
괜한 기대를 주고 싶지 않아서 기대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또 현재 각자 하고자 하는 영역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기대감을 줬다가 실망을 드리기보다 오히려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후에 좋은 기회로 뭉치게 되면 더 기쁘지 않을까.
Q. 애교가 많다고 했는데 연애 스타일이 어떤지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애교가 많아진다. 원래 혀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 (웃음)
Q. 좋아하는 이성스타일은?
예전에는 명확하게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상형이란 게 없어졌다. 나와 대화가 잘 통하고 눈빛이 매력적이면 좋겠다. 속은 모르지만 외적으로만 봤을 땐 조정석, 조진웅 같은 남자다운 외모가 좋다. 꼭 이상형은 아니다.
Q. 일과 연애 중 더 흥미 있는 것
일, 연애 모두 좋다. 둘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도 연애도 열심히 해야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좋은 영향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일을 열심히 하면 사람을 놓치고 사람을 놓치면 외롭게 되지 않나. 또 반대로 너무 사람만 만나면 일을 못하고 그렇게 되면 돈이 없다.
Q. 현재 연애중일까
솔로다. 헤어진 지 좀 됐다.
Q. 앞으로 방송 활동 계획은?
예능을 통해 얼굴을 비출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 할 순 없지만 계획이 잡혀있다.
Q. 방송 출연도 꾸준히 할 텐데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 혼자 산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나를 관찰하고 있다면 절대 심심하지 않을 거다. 곡 작업을 하는 모습이나 미팅하고 책 읽고 노래 연습하고 다양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여 줄 수 있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
계속 가수에 도전하지 않을까. 다른 분야는 아직 생각이 없다.
Q. 이루고 싶은 목표
콘서트를 하고 싶다. 우선 콘서트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앨범 작업에 힘쓰는 게 단기 목표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돈을 많이 벌어서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지금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김민성
의상: FRJ Jeans, 마무트(MAMMUT), 애뜰루나, 피스비사라
슈즈: 마무트(MAMMUT), 섀도우무브(SHADOWMOVE)
주얼리: 티아도라(TEDORA)
백: 비콰비채
시계: 망고스틴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선글라스: 블랙까발리에 by 모다루네쯔
헤어: RUE710 서진이 부원장
메이크업: RUE710 문주영 부원장
장소: 더부스(THE BOOTH) 경리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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