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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내우외환', 타결책은 판로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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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줄어드니 공장 가동 일시 중지
 -유럽 및 호주 수출 급락으로 만들어도 팔 곳 없어

 한국지엠이 국내 판매 부진과 해외 수출 판로 축소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생산량 감소 위기를 맞았다. 

 15일 한국지엠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해 내수 1~10월 누적 판매는 11만176대에 그쳐 전년대비 23.9% 하락했다. 그간 실적을 뒷받침해 온 스파크가 지난해보다 40.0% 감소했고, 임팔라가 경쟁 차종인 그랜저 위력에 밀리며 70.7% 급락했기 때문이다. 차령이 오래된 캡티바와 올란도 역시 힘이 빠졌다.  

 국내 판매가 부진하자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캡티바를 제작하는 부평 공장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완제품 수입차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돼서다. 현재 수입 차종은 임팔라와 카마로에 그치지만 향후 캡티바 후속인 이퀴녹스, 대형 SUV인 트래버스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단종이 예견된 차들도 있다. 후속 차종의 부재로 생산 중단이 점쳐진 올란도, 안전 및 환경규제 강화로 2020년 단종될 다마스·라보 등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지엠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크루즈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아베오 등에 머물게 된다. 

 다만 이마저도 온전히 지켜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지엠의 수출 판로가 속속 끊어지고 있어서다.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유럽 내 오펠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한 마디로 한국지엠에서 공급받는 물량을 자체 소화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호주 홀덴도 미국 쉐보레를 통한 이퀴녹스 수입을 결정하며, 한국지엠 캡티바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항간의 우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란도와 캡티바 생산을 중단하는 일은 없고, GM의 주요 소형차 기지인 만큼 철수는 없다"며 "다만 줄어든 내수 및 수출 물량에 대해선 새로운 판로 확보를 위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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