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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도 한국 디자이너가?'…세계 곳곳에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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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디자인 역량 최고 수준, 400여 명 활약중

 볼보자동차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주력제품 XC60의 외관을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 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자동차디자인의 한류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독창성, 근면성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불문하고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 실제 글로벌 완성차업계 곳곳에 400여 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며 영향력도 커지는 중이다. 그들이 참여해 개발한 주요 차종은 어떤 게 있을까.

 ▲쉐보레 카마로, 벤틀리 벤테이가 – 이상엽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상엽 디자이너는 2000년대 쉐보레 근무 시절 5세대 카마로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디자인은 1960년대 출시한 1세대를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그릴 내 박힌 듯한 원형 헤드 램프, 머슬카 특유의 근육질 디자인, 3박스 형태의 차체 등이 그 것으로, 지금의 6세대까지 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벤틀리 외관 선행 디자인총괄로 자리를 옮긴 그는 브랜드 최초의 SUV 벤테이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5박스 스타일의 대형 SUV로, 크고 고급스러우며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쿠페의 역동성을 부여해 양면성을 지니게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15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EXP10 스피드 6 컨셉트 역시 그의 작품이다. 최근 공개한 컨티넨탈 GT 디자인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쉐보레 콜벳·카마로 – 이화섭
 쉐보레 7세대 콜벳의 과감한 쐐기형 디자인은 1960년대 출시한 2세대를 계승한다. 이화섭 디자이너는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2009년 시카고모터쇼에 선보인 스팅레이 컨셉트를 일부 활용한 외관은 아메리칸 머슬카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상엽 디자이너의 카마로 역시 이화섭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보다 날카롭게 진화했다. 램프의 두께롤 줄여 과격한 인상과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동시에 절제된 조형미를 갖춘 것. 후드의 복합적인 형태를 비롯한 면 처리 기법은 콜벳과 맥을 같이 한다.


 ▲벤츠 2세대 CLS – 이일환
 쿠페형 세단의 시작을 알렸던 CLS의 후속작은 당시 벤츠캘리포니아디자인센터에 근무하던 이일환(휴버트 리) 씨가 디자인을 이끌었다. 2세대 CLS는 1세대의 개성과 벤츠의 새 디자인 정체성을 융합한 점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캐릭터 라인이다. 앞바퀴 휠하우스에서 시작해 테일 램프까지 길게 뻗은 곡선은 후면부로 갈수록 내려가다가 뒷바퀴를 강조한 새로운 선으로 이어진다. 헤드 램프와 테일 램프는 더욱 날카로워져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다. 이일환 디자이너는 현재 벤츠북경디자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BMW 4시리즈·3.0 CSL 오마주 컨셉트 – 강원규
 BMW를 대표하는 쿠페 라인업 4시리즈는 2005년 BMW에 합류한 강원규 디자이너의 손길로 태어났다. 3시리즈 기반의 쿠페라는 단순한 구성에서 벗어나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자세를 이끌어냈다.

 2015년 콩코르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공개한 3.0 CSL 오마주 컨셉트도 그의 작품이다. 1972년형 BMW 3.0 CSL을 미래지향적으로 탈바꿈시킨 컨셉트카로, 입체적인 패널구조 외에 첨단 조명기술을 활용한 마감 등으로 주목을 끌었다.


 ▲벤츠 S클래스·SLR 스털링모스 – 윤일헌
 윤일헌 디자이너는 이일환 디자이너와 함께 역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지금의 벤츠 S클래스를 빚어냈다. S클래스는 전작의 성공적인 디자인이 곡면을 강조한 흐름에 맞게 변모했다. 정제, 역동성, 우아함의 요소와 함께 벤츠 플래그십이란 상징성을 버무렸다.

 이에 앞서 2009년 선보인 스털링 모스는 SLR 맥라렌을 기반으로 한 75대 한정판이다. 과거 300SLR을 재해석한 것으로, 앞유리와 지붕이 없으며 탑승공간을 별도의 커버로 덮을 수 있다. 

 한편, 윤일헌 디자이너는 벤츠에 이어 벤틀리 외장 디자인팀에도 몸담았던 만큼 럭셔리카 전문 디자이너로 꼽힌다. 현재 제네시스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다.


 ▲맥라렌 MP4-12C – 여홍구
 MP4-12C는 맥라렌의 과거와 레이어드 디자인을 채택하는 현재를 잇는 과도기에 선보인 슈퍼카다. 이를 빚어낸 인물은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여홍구 디자이너다. 1990년대 양산차 중 최고속도를 기록한 F1의 실루엣을 이어받았으며, 고성능인만큼 공력성능을 강화했다. 배트맨카를 연상시키는 X-1 컨셉트도 그가 만들었다. MP4-12C를 기반으로 하지만 클래식카의 영감을 얻어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만들었다.


 ▲링컨 MKZ – 강수영
 포드에 몸담은 지 30여 년이 된 강수영 디자이너는 링컨 브랜드의 실내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최신 제품인 MKC, MKZ 등은 링컨의 미래방향성, 정체성을 잘 담았다는 평가다. 특히 링컨 엠블럼을 모티브로 한 센터페시아와 소재 활용은 여성 디자이너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이 밖에 인피니티 Q50 개발에 참여한 백철민 디자이너를 비롯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컨셉트를 만든 임승모 디자이너, X1을 그린 리처드 김 등도 세계 각 브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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