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마동석의 주먹과 윤계상의 카리스마가 뒤덮인 ‘범죄도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언론배급시사회가 9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마동석, 윤계상, 최귀화, 박지환,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실제로 몇 년 전 당시 주목을 받았던 ‘왕건이파’, ‘흑사파’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번 영화는 마동석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간다. 극중 경력 15년 차의 강력반 괴물 형사로 분한 그는 자신의 꿈에 의해서 ‘범죄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가 어렸을 때 변덕이 심해서 꿈이 많이 바뀌었다. 야구선수를 하고 싶었다가 권투선수였다가 경찰이 되고 싶었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것들은 사라졌는데 경찰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어지지 않더라. 나쁜 사람들을 잡아 응징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이런 형사가 있어서 여러분들을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그렇다면 마동석이 이번 영화를 기획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가장 신경 썼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형사 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된다는 거였다. 또한 리얼하고 영화적 재미가 있으려면 어떤 캐릭터가 걸맞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들끼리 리허설을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상황을 만들고 여러 케이스들을 만들었다. 일단 오락영화이기에 재밌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모로 고민을 하면서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경계를 고민했다.”
이 같은 고민 끝에 만든 영화를 본 소감이 어떤지 묻자 마동석은 “주변에 형사인 친구들이 좀 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리얼함이었다. 항상 영화에서는 사건이 다 일어나고 나서 경찰이 나오는데 그 모습과 실제는 다르다고 하더라. 리얼함에서 벗어나지 말자가 우선이었다. 영화 속 제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제가 원했던 형사의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노력한 보람이 있고 형사 분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만족해했다.
영화는 리얼한 형사 액션과 마동석, 윤계상 두 주연배우의 신선한 조합이 영화의 액션 디테일에 더 큰 시너지를 가미했다. 극중 마동석은 거의 맨주먹으로 상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원펀치 액션을 선보였다. ‘범죄도시’가 형사물인지 슈퍼 히어로물인지 헷갈릴 정도로 마동석의 액션은 대단했다. 마동석을 주인공으로 시리즈로 나아가도 문제없을 정도였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우리 영화는 4년 전에 (마)동석이가 형사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에서 탄생됐다. 4년 동안 동석이 집에서 기획하면서 만든 영화라 그런지 극중 형사가 마동석에게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이번 영화가 잘된다면 시리즈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윤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주저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안 좋아한다. 세게 나가야하는 부분은 강력하고 시원통쾌하게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 ‘범죄도시’가 원펀치 액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윤계상은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해 무자비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으로 변신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소감이 어떨까.
이에 윤계상은 “영화를 보면서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항상 연기를 할 때마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100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을 원 없이 괴롭혀야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서 이 인물이 숙제로 다가왔고, 어떻게 하면 무섭고 섬뜩하게 보일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런 영화들을 거의 다 찾아봤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윤계상과 마동석의 액션신이 시원통쾌하다. 겉보기에도 체급 차이가 있는데 이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는지 묻자 윤계상은 “마지막 액션신은 애드립이 있거나 추가된 액션신이 있는 게 아니라 틀을 만들어놓고 하나하나 끊어갔다. 보기에는 긴박해보이고 힘들어 보이지만 사실 제일 힘을 안들이고 찍은 장면이다. (마)동석이 형님이 액션신 경험이 워낙 많으셔서 잘 따라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배우 조진웅과 마동석과 연인관계인 방송인 예정화가 특별 출연한다.
이와 관련해 강윤성 감독은 “조진웅 씨는 저와 신인 때부터 아는 사이였다. 다른 출연 배우들과도 친분도 있고, 제가 데뷔를 한다하니까 선뜻 출연해주셨다”며, “예정화 씨는 열심히 배역 준비를 해서 오디션을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베테랑 제작진과 국민배우 마동석, 윤계상이 철저한 노력으로 완성된 실화 형사 액션 ‘범죄도시’. 영화를 볼 예비 관객들에게 마동석은 이렇게 말한다.
“어제 한 후배배우가 일반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심장이 뛰었다고 문자가 왔다. 그 이야기가 제 심장을 뛰게 했다. ‘범죄도시’가 관객 분들에게도 심장이 뛰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이처럼 시원통쾌하고 화끈함이 가득한 범죄액션영화 ‘범죄도시’는 오는 10월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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