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김종서의 30년 음악 인생을 되짚다.
싱어송라이터 김종서의 ‘TRACE-30TH STORY’ 콘서트 기자간담회가 9월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시간 여행 콘셉트로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종서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기에 앞서 지난 30년을 되돌아봤다.
“어찌 하다보니까 30년이 됐다. 굴곡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90년대에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전성기도 있었고, 2000년대에는 힘든 적도 있었다. 높음이 있으면 낮음이 있기 마련이니까 우여곡절이 있었다.”
김종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록을 ‘대답 없는 너’를 시작으로 ‘겨울비’ ‘플라스틱 신드롬’ ‘아름다운 구속’ 등 주옥같은 록 발라드를 히트시키며 한국 락계를 굳게 지켜왔다. 이에 대해 90년대에는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90년대에는 정말 공연을 많이 했다. 특히 대학로를 일대로 많이 했는데 시대의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도 안하게 되고 앨범도 안내게 되더라. 제가 어느 매체를 통해서 말했지만 4년 전부터 성악 공부를 시작했다. 테너 수업도 들으면서 노래에 있어서 방향을 새롭게 했다. 올해 30주년 공연에서 사운드들이 결실을 맺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다시 제2의 스타트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공연을 많이 할 예정이다.”
김종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시나위 보컬 오디션 당시의 모습부터 부활 창단과 얽힌 에피소드, ‘대답 없는 너’ 등 주옥같은 히트곡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한국 록의 역사와 함께 30년 음악인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포맷부터 그간 어떻게 지내왔고 어떤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는지 영상 제작도 하면서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시나위에 들어가서 좌절도 있었다. 그러다가 시나위 2집 앨범에 제 목소리가 담긴 엘피(lp)가 나오면서 데뷔를 하게 됐다. 그 이후 솔로로 데뷔를 해서 유명세를 타는 과정까지 무겁지 않게 제작했다.”
이번 공연의 전반부는 김종서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연극형식으로 후반부는 본격적인 콘서트로 꾸며질 예정. 특히 전반부는 김종서 합주실 셀프카메라 영상과 김태원의 인터뷰 영상, 서태지와의 만남 에피소드 등 드라마와 음악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콘셉트로서 연극적 요소를 배치했다.
더불어 1984년 마포대교 아래에서 김종서가 관객들에게 피나는 노력을 했던 에피소드, 부활 창단은 했으나 데뷔하지 못하고 나오게 된 후일담 등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명이 트레이스, 발자취라는 의미다. 예전에는 공연을 리스트대로 노래를 부르고 멘트하는 형식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새롭게 구성했다. 특별히 젊은 연출가 분과 작가 분들이 함께 했다.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부분에 있어서 부드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대단했던 90년대에 이어 또 한 번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 줄 새 앨범은 언제 나올까.
“사실 이번에 30주년을 맞아서 솔로 앨범을 멋있게 내고 싶었다. 그런데 공연만으로도 벅차더라. 공연이 끝나고 나면 박완규와 김태원과 함께 우정의 의미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한편, 김종서 30주년 기념 콘서트는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오는 9월12일부터 10월9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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