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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9, EQ900 수준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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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플래그십 세단 K9 후속(개발명 RJ)의 차급을 올리고 새 엠블럼을 부착할 계획이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K9 후속은 차체 크기와 동력계를 비롯한 주요 품목을 개선해 제네시스 EQ900과 맞붙게 된다. 엔진은 V6 3.3ℓ 트윈터보, V6 3.8ℓ, V8 5.0ℓ로 구성하며,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4WD도 마련된다. 제네시스 EQ900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이를 통해 기함 위치를 확고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엠블럼과 차명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뒷바퀴굴림 기반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K시리즈와 구별한 만큼 K9 후속도 차별화를 통해 고급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전면부는 대형 그릴을 중심으로 후드와 헤드램프를 분리하고, 펜더가 헤드램프 일부를 감싼 형태를 채택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최근 스팅어 및 그랜저를 통해 선보인 스타일로, 실내는 아우디, BMW, 제네시스 등의 고급 브랜드가 쓰는 수평형 레이아웃과 인간공학적 구성으로 채운다. 편의 및 안전품목은 반자율주행시스템과 개선된 커넥티드 기술을 적용하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스팅어, K9 후속, 모하비 등의 제품군 육성을 통해 고급 브랜드 도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제네시스가 7년간 현대차 고급 세단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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