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의 세 번째 차로 영국의 전설적인 카레이서인 말콤 캠벨의 '팬텀 II 컨티넨탈'을 5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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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올 해 새롭게 출시되는 8세대 팬텀을 기념해 오는 29일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전시차인 8대의 팬텀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와 몽고메리 장군의 팬텀이 공개된 바 있다.
세 번째로 공개되는 팬텀은 인류 최초로 자동차를 타고 시속 300마일(482.8㎞/h)의 벽을 돌파한 말콤 캠벨 경의 '팬텀 II 컨티넨탈'이다. 말콤 캠벨은 1924년 최초의 세계기록(235.22㎞/h)을 세운 이래 1935년까지 열 번이나 자신의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 F1의 전신인 그랑 프리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국왕 조지 5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하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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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II 컨티넨탈은 말콤이 1933년 2,300마력의 롤스로이스 R 에어로 엔진을 그의 전용차인 블루 버드에 장착하고 시속 272마일(438㎞/h)의 속도로 일곱 번째 세계 기록을 달성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제작한 차다. 1년 앞서 출시한 팬텀 II의 스포츠 버전으로 보다 짧은 휠베이스와 개선된 밸런스 및 서스펜션을 갖춘 게 특징이다.
팬텀 II의 차체는 영국의 초호화 코치빌더 바커(Barker)사에 의해 '표준형 투어링 살룬'으로 제작됐지만, 캠벨 경의 주문에 의해 전파 수신기, 소화기, 조명등 및 사이렌 등의 비스포크 개조가 이뤄졌다. 배기구 역시 기존보다 9인치 더 길어져 블루 버드와 흡사한 배기음을 자랑했다. 컬러는 캠밸 경을 상징하는 색상인 페일 블루(Pale Blue)로 칠해졌으며, 청어 비늘을 갈아 페인트에 첨가함으로써 진주 같은 빛을 완성했다.
한편,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는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본햄스 경매장에서 열린다. 1793년에 처음 설립된 본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술품, 보석 및 자동차 경매 업체 중 하나로, 2012년에 1912년형 '코기(The Corgi)'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Silver Ghost)를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비싼 경매가인 470만5,000파운드(약 70억원)에 낙찰한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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