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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전기차 시장 앞다퉈 진출...발은 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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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전기차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BEV+PHEV 기준)는 약 77만 대로 2015년의 55만 대 대비 약 40%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는 중국이 약 13만5,000대, 미국이 약 4만2,000대, 유럽이 10만여 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시장이 양적·질적으로 풍성해지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가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을 선보이고, 기아자동차가 니로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하며 시장이 크게 확장했다. 여기에 쉐보레가 전기차 볼트(Bolt)와 PHEV 볼트(Volt)로 시장에 진출했고, 토요타가 프리우스 프라임(PHEV)으로 힘을 보탰다. 또 꾸준히 판매를 지속해 온 르노삼성자동차 SM3 Z.E.와 닛산 리프, BMW i3와 i8 등의 실적을 더하면 올 1~5월 국내 전기차(BEV+PHEV) 판매대수는 3,648대에 달한다.


 전기차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제품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국내 브랜드 중 현대차는 내년 소형 SUV 코나에 전기차 버전을 추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오는 2021년 고급 EV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내년 3분기중 니로 EV를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는 모그룹인 마힌드라와 협업해 오는 2021년 최고시속 150㎞, 1회 충전주행거리 300㎞의 성능을 갖춘 B세그먼트 SUV 전기차를 소개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올 하반기 엔트리급 모델3를 출시하고 오는 2019년말 또는 2020년초 소형 SUV 모델Y를 내놓는다. 이 차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고 팰콘 윙도어를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루시드모터스는 오는 2019년 루시드 에어를 양산한다. 최고 1,000마력, 0→100㎞/h 도달시간 2.5초,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거리 640㎞ 이상을 자랑한다. 또 다른 경쟁자인 패러데이퓨처는 내년 FF91로 도전장을 내민다. LG화학이 만든 130㎾h 용량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으로 608㎞까지 달릴 수 있다. 

 재규어와 포르쉐도 전기차시장 진출을 앞뒀다. 재규어는 내년 SUV 'I-페이스'를 출시한다. 최고 400마력, 최대토크 71.4㎏·m, 0→100㎞/h 도달시간이 4초대다. 90㎾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에 500㎞ 이상을 주행한다. 포르쉐는 전기 스포츠카 미션E를 오는 2019년 판매한다. 미션E 컨셉트 버전은 최고 600마력, 0→100㎞/h까지 3.5초 만에 주파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I.D. 라인업 5개 차종을 도입한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I.D. 해치백을 필두로, I.D.크로스, I.D.라운지, I.D.에어로e, I.D.버즈를 시판한다. I.D.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한 크기로, 최고 170마력을 내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500㎞ 내외다.

 벤츠는 친환경 브랜드 EQ를 출범하고 오는 2025년까지 10개의 라인업을 출시한다. EQ C SUV를 내년 처음 양산하고 EQ A를 2020년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EQ E, EQ S 등도 추가한다. 

 BMW는 오는 2021년 세 번째 i브랜드 i5를 추가한다. 세단과 해치백을 섞어 놓은 크로스오버 형태를 취했으며, FSAR(Flat Battery Storage Assembly)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어 새로운 i3(2022년)와 i8(2024년)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고성능 브랜드인 폴스타를 분사해 전기차부문에 대응한다. 또 올 가을 상세한 순수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힌다.

 한편, 이 처럼 다양한 신차가 등장을 예고함에 따라 전기차시장 판도 변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 전기차시장 판매실적은 르노 조에, 닛산 리프,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테슬라 모델 S와 X, BMW i3 순이다. 미국의 경우 쉐보레 볼트(Bolt와 Volt),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닛산 리프, 포드 퓨전 등이 휩쓸고 있다. 중국은 BAIC EC180과 즈더우 D2 EV, BYD e5 등 자국 브랜드가 94% 이상 장악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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