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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고차시장, 침체 속 SUV 인기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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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시장이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신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중고차 거래와 시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RV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박건수 SK엔카직영 분당용인점 실장은 "시세가 소폭 하락하면서 체감적으로 매물 문의나 판매는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시즌을 맞아 신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평소 원하던 중고차를 비교적 좋은 조건에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차종별 시세.

 ▲경·소형차
 보합세다. 시세는 크게 변동이 없지만 봄 성수기가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500만~600만 원대 매물은 문의가 꾸준하지만 700만 원이 넘어가면 판매다 더디다. 준중형차 시세가 내려가면서 가격대가 비슷한 소형차의 거래는 더욱 뜸해졌다. 2012년형 기아차 올뉴 모닝 460만~594만 원, 2013년형 쉐보레 스파크 477만~590만 원, 2013년형 현대차 엑센트 634만~785만 원에 거래된다.

 ▲준중형차
 약보합세다. 900만~1,100만 원대 차의 거래가 활발하다. 무조건 싼 차를 찾기보다 주행거리나 색상 등 원하는 기준에 맞는 차를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100만~200만 원 차이로 차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2013년형 현대차 더 뉴 아반떼 988만~1,114만 원, 2013년형 기아차 K3 943만~1,102만 원, 2013년형 쉐보레 크루즈 888만~1,139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중형차
 약보합세다. 1,500만 원 이하 매물이 잘 팔린다. 그래서 차령이 짧을수록 오히려 거래속도가 느리다. 다양한 조건의 매물이 풍부하다 보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다. 업계에선 원하는 조건을 미리 정한 후 매물을 보는 걸 추천한다. 2014년형 현대차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1,185만~1,464만 원, 2012년형 기아차 K5 1,110만~1,364만 원, 2014년형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 1,113만~1,356만 원이다.

 ▲준대형·대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그랜저 HG의 인기가 꾸준하다. 시세가 소폭 내려가면서 연령대를 불문하고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제네시스 DH의 시세는 약간 내렸다.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중고차와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편이다. 2012년형 그랜저HG 1,598만~1,730만 원, 2013년형 기아차 더 뉴 K7 1,810만~2,022만 원, 2014년형 제네시스 DH 3,359만~4,319만 원에 거래된다.

 ▲SUV·RV
 보합세다. 다소 주춤했던 SUV의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휴가시즌을 맞아 문의가 늘었다. 반면 매물 유입은 적은 편이다. 차령 5년 내외에 1,500만 원 이하 매물의 선호도가 높다. 2,500만 원이 넘으면 신차 가격과 비슷해져 회전이 느리다. RV는 2,000만 원 내외로 팔린다. 2012년형 현대차 투싼ix 1,211만~1,532만 원, 2012년형 기아차 스포티지R 1,311만~1,514만 원, 2013년형 현대차 싼타페 DM 1,784만~2,212만 원, 2013년형 기아차 카니발R 1,502만~2,490만 원이다.

 ▲수입차 
 보합세다. 구입한 지 3년 이내, 보증이 끝나지 않은 BMW와 벤츠 등 인기 브랜드의 중고 매물이 많다. 은색 수입 세단은 예전보다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으며, 여전히 디젤차의 주목도가 높다. 2015년형 BMW 520d(F10) 4,150만 원대, 2015년형 벤츠 E300 엘레강스 4,250만 원대, 2015년 아우디 뉴 A6 35 TDI 3,950만 원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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